한국당 4주 만에 민주당 제쳐
패스트트랙 갈등 영향 분석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경남·부산·울산 지지율 경쟁이 뜨겁다. 4·3 보궐선거 후 3주 동안 민주당에 지지율 1위를 뺏겼던 한국당이 다시 수위를 탈환했다.(한국갤럽 기준)

갤럽이 지난 23~25일 진행한 4월 넷째 주 정례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국당은 경·부·울에서 전 주(17%)보다 18%p나 급등한 35%를 기록해 28%에 그친 민주당을 2위로 밀어냈다.

한국당은 지난 3월 둘째 주에 33%를 얻어 2016년 국정농단 사태 이후 2년 5개월여 만에 경·부·울 1위 자리를 회복했으나 4월 첫째 주 민주당에 재역전을 허용한 뒤 계속 뒤지고 있었다.

특히 직전 4월 셋째 주 조사에서 한국당은 17%로 급락하며 지난 1월 넷째 주(19%) 이후 처음으로 10%대로 내려앉기도 했다.

한국당의 재상승세는, 정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선거제도 개편 및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도입 관련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절차) 갈등이 영남 보수층 결집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한국당은 영남 등에서 약진에 힘입어 전국적으로도 24%를 기록, 국정농단 사태 이후 최고 지지율도 찍었다. 민주당은 반대로 2017년 집권 후 전국 최저 지지율(35%)과 동률이었다.

민주당과 마찬가지로 지난 3주 동안 경·부·울에서 오름세(37%→42%→44%)를 탔던 문재인 대통령도 4월 넷째 주는 32%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문 대통령 경·부·울 지지율 32%는 집권 후 이 지역 최저치(31%·3월 넷째 주)와 불과 1%p 차이로 30%대 유지도 위태위태한 분위기다.

갤럽 조사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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