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철탑에서 고공농성을 벌이던 진주 삼성교통 노조원 2명(김영식, 문정식)이 53일만에 농성을 풀었다.

강수동 이환문 등 진주시민행동 대표단은 이날 고공농성장에 올라 고공농성을 풀 것을 요구했다. 이번에 3번째 설득이다.

강수동 진주시민행동 공동대표는 "처음에는 두 노동자가 고공농성을 풀고 내려오는 것에 부정적이었지만, 내려와서 함께 방법을 모색하자는 말에 결국 내려오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김영식 노조원 등은 지난 3월 5일부터 '최저임금이 보장된 표준운송원가 재산정'을 촉구하며 고공농성을 이어왔다.

이들은 5일 동안 단식도 감행하면서 건강이 악화돼 소방관들의 도움을 받아 45미터 철탑에서 내려왔다.

지상에 내려온 노조원 김영식 씨는 "걱정해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특히 45미터 철탑에 3번이나 올라온 진주시민행동 대표단 여러분께 고맙다. 고공농성을 풀고 내려온 만큼 함께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진주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2,3일 뒤 자진에서 경찰에 출두하겠다고 밝혔다.

김씨는 이미 지난 2017년 김시민 대교에 올라 농성을 감행하면서 징역 3년, 집행유예 2년 6개월을 선고받았고 현재 집행유예 중이라 가중 처벌이 불가피하다.

그동안 농성 해제를 중재해온 진주시민행동은 고공농성 해제와 관련된 공식입장을 오는 29일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