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민간위탁업체 소속 노동자가 새벽시간 혼자 일하다 차량 안에서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창원시 위탁 청소업체 소속 환경미화원 ㄱ(59) 씨가 지난 25일 오전 7시 45분께 마산회원구 내서읍 삼계리 삼계중학교 인근에 세워진 쓰레기 수거 차량 안에서 숨졌다.

ㄱ 씨는 창원시가 민간위탁한 청소업체 소속으로 이날 새벽 2시 40분께 내서읍 차고지에 출근해 재활용품 수거 작업을 시작했다. 오전 5시까지 2인 1조로 5t 차량 작업을 한 ㄱ 씨는 5t 차량이 소각장으로 떠난 뒤 혼자 1t 차량 작업을 하다 차량에서 사망했다.

마산동부경찰서는 ㄱ 씨가 평소 지병이 없었고 발견 당시 심정지가 온 상태였던 점을 미뤄볼 때 급성 심장마비로 사망 원인을 추정하고 있다.

정대은 민주노총 일반노조 위원장은 "혼자 이른 새벽 생활폐기물을 수거하다 사망했다. 안전하게 2~3인이 한 조를 이뤄 작업했다면 사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행정 편의를 위한 용역위탁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