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마산 이상용 대표 희곡집 발간

극단 마산 이상용(68) 대표가 최근 희곡집 <고모령에 달 지고>(2019년 2월)를 냈다. 1971년부터 거의 반백 년을 연극에 몸담은 그다. 배우에서 연출, 극단 마산 대표와 마산국제연극제 집행위원장으로 살아오면서 차곡차곡 쓴 극본이 30편쯤 된다고 한다. 이번 책에는 6편이 실렸다.

희곡집 첫 작품 '삼각파도'와 두 번째 '진주성'은 각각 1986년 제4회 전국연극제와 1991년 제9회 전국연극제에 참가해 희곡상을 받은 작품이다. 당연히 전국연극제 지역 예선인 경남연극제에서는 대상을 받았다. 세 번째 '아, 3·15 그날', 네 번째 '흔들리는 항구'는 각각 1994년 제12회, 1996년 제14회 경남연극제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다섯 번째 '징 소리'는 1985년 제3회 경남연극제에서 대상·희곡상을 받았다.

마지막 작품이자 표제작인 '고모령에 달(月) 지고'는 아직 무대에 올려지지는 않았다. 실제 옛 마산 서성동에 있던 고모령이란 선술집을 배경으로 했다. 1998년에 문을 닫은 이곳은 마산지역 예술인의 사랑방이었다. 이 작품과 관련해 유민영 단국대 명예교수의 추천사에 실린 글을 보면 이상용 대표가 쓴 희곡의 지향점을 잘 알 수 있다.

"그가 그동안 자기 고장의 역사와 인물들을 작품의 제재로 삼아왔기 때문에 독특한 방언을 적절히 활용하지만 매우 세련되게 언어를 조탁하여 서정적 시어로 만들어내는 재능을 보여주고 있다. 그가 거기에 그치지 않고 평생 모델로 삼고 있는 유진 오닐의 영향을 받아 인생의 덧없음을 담담하게 묘사하고 있다."(5쪽)

도서출판 경남, 303쪽, 1만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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