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부울경 도지사와 시장, 그리고 김해신공항 검증단이 모여 기존의 김해공항 확장안에 대해 검증결과를 발표했다. 이를 기반으로 국무총리 국무조정실에서 이 문제를 다룰 것을 요청하였다. 국토부는 김해공항 확장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는 견해를 발표하여, 마치 지자체와 중앙부처가 대립하는 형국이 되었다. 이를 바라보는 국민도 10년 이상 지속한 갈등을 유발하는 정치적 논란에 피로감을 호소하며, 적당한 수준에서 해결되기를 바라는 형편이다.

대한민국의 미래 교통수요에 대응하는 관문공항이 정치적 논란으로 지펴지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대한민국의 미래발전을 위해서는 항공수요가 절대적으로 증대하리라는 것, 현재 미래의 모든 항공기 수요를 충족시키는 공항은 인천공항 하나라는 것, 따라서 인천공항의 이착륙이 불가하면, 주변 국가의 공항을 이용해야 한다는 것을 고려하면 대한민국의 관문공항은 대체 가능한 공항의 추가 건설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한다. 새로운 관문공항은 24시간 운영가능한 공항을 전제로 한다. 24시간 운영가능한 관문공항을 위해서는 일반적인 공항의 안전성은 물론이고, 조성과정에서의 환경훼손을 최소화하고, 지역주민들의 소음피해를 저감하는 방식을 필수적으로 취해야 한다. 이에 대해 검증단은 문제를 제기하고 있고 국토부는 정해진 기준에 맞추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분명한 점은 항공사의 입장에서 충분히 안전한가, 주민 처지에서 소음피해는 없는가, 김해시 처지에서 환경훼손은 없는가를 살피는 것이다.

해결방식은 명백하다. 관련 당사자인 항공업계, 전문가의 수요예측, 대체가능한 공항의 필요성, 안전과 환경훼손과 소음피해 대책을 우선 평가하면 될 일이다. 정치적 논란으로 점화될 가능성이 큰일일수록 당사자의 의견과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면서 신속하게 처리하는 것이 필수다. 2016년 12월에 제출된 '김해공항 확장 타당성 검토 최종 보고서', 검증단의 추가 자료를 점검하고, 이해 당사자와 전문가 견해를 취합하여 결론을 내리면 된다. 이는 4개월 정도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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