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별 나뉜 정책 통합해 협력 체계 구축
이수도·지심도·산달도·화도 등 개발 추진

거제시가 섬 관광 활성화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이수도·지심도·산달도·화도 등 여러 부속 섬을 개발해 남해안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한다는 복안이다.

시는 현재 담당 부서별로 나뉜 각종 섬 관광 정책을 통합 집행해 사업을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시가 진행 중인 섬 관광 사업은 이수도항 어촌 뉴딜 300 사업을 비롯해 지심도 생태 관광 명소화 사업, 산달도 특성화 사업, 화도 찾아가고 싶은 섬 가꾸기 사업 등이다.

이들 사업을 추진하는 데 앞으로 부서 간 협력 체계를 구축해 효율성을 높이고, 시너지 효과를 꾀할 방침이다.

이수도항 어촌 뉴딜 300 사업은 장목면 시방리 이수도를 대상으로 한다. 사업비 110억 3600만 원을 투입해 내년까지 여객선 접안 시설(터미널)과 광장을 새로 만들고 어항 시설 정비를 포함한 경관 개선, 어업체험관 등을 조성하는 게 골자다.

앞서 지난해 해양수산부가 어촌·어항 산업 구조를 해양 관광이나 레저 등으로 다변화하고, 지속 가능한 어촌 재생으로 혁신 성장을 도모하는 취지에서 대상지를 공모했다. 거제에서는 지난해 12월 이수도와 학동 2곳이 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바 있다.

시는 지난달 한국어촌어항공단과 이번 사업에 관한 위·수탁 협약을 맺은 데 이어 지역민과 공무원·관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지역협의체 구성을 마쳤다. 다음 달 기본·실시설계 용역에 들어가 오는 11월 착공할 계획이다.

'동백섬' 지심도는 생태 관광에 초점을 맞췄다. 지난 2017년 3월 국방부로부터 소유권을 넘겨받으며 개발할 길이 열렸다. 시는 공원관리계획 변경 용역을 거쳐 오는 12월 옛 국방과학연구소 건물을 구조변경하는 등으로 지심도를 이른바 해양힐링파크로 꾸밀 예정이다.

지난해 9월 연륙교가 놓인 산달도(거제면 법동리)에는 캠핑장 등이 들어선다. 시는 사업비 25억 원을 들여 내년까지 옛 산달분교를 캠핑장으로 재단장한다. 먹거리촌과 해안도로 꽃길을 조성하고, 번지 점프대도 설치할 계획이다.

둔덕면 술역리 화도는 오는 2021년까지 화도분교(폐교) 리모델링, 바닷속 걷기 체험장 조성, 해안 산책로 정비 등으로 '찾아가고 싶은 섬'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올해부터 3년간 사업비 25억 원이 연차적으로 투입된다. 시 관계자는 "도서지역의 잠재적 특성과 자연조건을 최대한 활용해 관광자원화함으로써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라며 "어업과 관광의 결합으로 주민 소득 창출 기반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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