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공모 선정 3억 원 확보
다전마을 유생 독립운동 조명

'파리장서운동'의 거목 면우 곽종석(1864∼1917) 선생의 유허지 복원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거창군은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추진했던 '면우 선생 유허지 복원사업'이 경남도의 공모사업에 1순위로 선정돼 3억 원의 교부금을 확보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군은 면우 선생이 거창으로 이주해 살았던 가북면 다전마을을 유림 독립운동의 본거지로 재조명받도록 꾸밀 계획이다.

▲ 거창군 가북면 다전마을 면우 곽종석 선생의 유허지. /거창군

산청군 출신인 면우 선생은 1896년 거창으로 이주한 이후 가북 다전마을에서 여생을 지냈다. 1903년과 1915년 다전마을에 여재(如齋)와 인재(寅齋)를 지었으며, 이곳은 당대 유림과 지사·후학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은 곳이었다. 또 선생은 이곳에서 1905년 을사늑약 반대 상소문을 작성했으며, 1919년 고종이 승하하자 망곡례를 지내고 파리장서운동을 주도한 곳이기도 하다.

군 관계자는 "면우 선생이 독립운동사에 큰 발자취를 남겼음에도 선생의 흔적은 그 명성에 걸맞지 않게 초라한 유허지로만 남아 있었다"며 "늦게나마 복원사업이 추진돼 잊힌 역사를 되살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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