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근처 공원을

거닐다 돌아와

까무룩 잠이 든 휴일 오후

문득 걸려온 전화에

비몽사몽 불려 나간 바다는

정신보다 몽롱한 안개로 자욱했다

요즘은 지나치게 얕은

잠을 잔다

내 안에서

무언가가 죽어가는 걸까

아니면

무언가가 태어나는 걸까

하지만 지금은

저 안개가 참 좋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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