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투자심사위 "고교 신설요인 없다"
교육테마파크·진로교육원은 재검토 결론

창원 북면고등학교 신설과 미래교육테마파크 조성에 제동이 걸렸다. 경남교육청은 지난 19일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에 창원 북면신도시 내 북면고교 신설, 미래교육테마파크 조성, 경남진로교육원 신설 등 9개 계획안을 제출했다.

중앙투자심사 결과, 거제 상동초교·진주 신진주초교와 창원 진해나래울학교·밀양아리솔학교 등 4개 학교 신설은 승인받았지만 나머지는 탈락·반려·재검토 의견 등 통과하지 못했다.

도교육청은 북면지역에 기존 고교를 이전하려다 반발에 부딪혀 신설을 재추진해왔다. 도교육청 적정규모학교추진단은 "북면고교 신설건은 도심과 떨어져 외딴섬과 같은 북면지역 특수성을 설명하고, 지역 학생들이 평균 20㎞ 거리를 1시간 이상 들여 통학해야 하는 사정을 심사위원들에게 충분히 피력했다. 하지만, 심사위는 1학군(창원시 의창구·성산구) 내 학생 수 감소를 이유로 19개 고교에 분산 배치가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안다. 신설 요인이 없어 설립할 수 없다는 답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교육부에서 제시한 학교 설립 1급당 학생 수는 33명이지만, 북면지역이 포함된 1학군 학교 1급당 학생 수는 23명이다. 적정규모학교추진단은 재의뢰 심사 요청 등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박종훈 도교육감 대표 공약인 미래교육테마파크와 경남진로교육원 설립에 대해 교육부는 '재검토' 결론을 내렸다. 도교육청 창의인재과는 "두 기관 모두 의령·밀양지역에 신설하는 것이 최적인지 재검토하라는 의견을 받았다. 입지 조건 적합성, 구체적인 사업 프로그램 등을 보완해 9월 임시 중앙투자심사 때 재상정할 계획"이라고 했다.

의령에 설립을 계획했던 미래교육테마파크는 전국 시·도교육청 가운데 첫 시도이며, 밀양에 예정했던 경남진로교육원은 인근 시·도에 비슷한 기관이 있지만 경남에서는 처음이었다.

도교육청이 이전·신설을 요구한 김해서중과 김해교육지원청은 '가야역사문화 환경정비사업' 구역에 포함돼 이전이 불가피한 처지다. 그러나 교육부는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중앙투자심사에서 '반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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