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대학교 부구욱 총장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2019 HEPA포럼(Higher Education Planning in Asia)'에 패널로 참석해 방탄소년단(BTS) 신드롬과 교육 패러다임 변화를 주제로 발표했다.

지난 17·18일 쿠알라품푸르 말라야대학교에서 진행한 포럼에서 부 총장은 '제4차 산업혁명에 따른 경제·사회적 혼돈과 대학교육 및 연구의 변환-방탄소년단(BTS) 신드롬과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을 위한 시사점'이란 발표를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경제·사회적 혼돈으로 일자리 대폭 감소와 인공지능·로봇 등 등장으로 인간 여가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최근 구글·애플과 같은 거대기업이 콘텐츠산업에 뛰어든 것을 사례로 들면서 오락·콘텐츠산업 확대 가능성을 주목하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인류 삶에 상당한 질적 변화가 예상되는 데 이는 인문학적 소양과 깊이에 따라 성공과 폐해가 결정될 것"이라며 "대학에서 인문학 연구와 교육이 산업적 측면에서도 더욱 중요해지는 이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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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최근 전 세계적으로 광풍이 부는 방탄소년단(BTS) 신드롬에 주목해 "BTS 노랫말은 진정한 '나'를 알아가려는 의문 제기 등 상당히 심오하고 철학적인 깊이가 있다"며 "BTS 신드롬은 대학사회 철학교육에 많은 시사점을 던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다가올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현행 대학 교육과 연구가 많은 부분 전혀 쓸모없는 것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며 "인류 역사상 가장 빠르게 발전하는 시대에 역설적으로 대학은 본연의 역할을 되찾는 출발점으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HEPA포럼은 2012년 홍콩과학기술대학교를 시작으로 해마다 아시아 고등교육기관 경험과 비전을 공유하는 소통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국, 중국, 홍콩, 인도네시아, 일본,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대만, 영국 등 전 세계 25개 대학과 기관에서 100여 명의 교수와 대학 행정가가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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