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타선 9회 2안타 역전 발판
KT에 4-3 승리 '연패 탈출'

NC다이노스 하위타선이 3연패 위기에서 팀을 구했다.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NC와 KT위즈 경기에서 NC가 4-3,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 기선 제압은 NC가 했다. 2회 NC는 선두타자 양의지 안타와 베탄코트·권희동 땅볼을 묶어 선취점을 올렸다. NC는 4회에도 선두타자 베탄코트 2루타와 권희동 희생번트, 지석훈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NC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4회 말 선두타자 황재균에게 안타를 내주고도 연속 범타를 이끌어내며 위기를 벗어나는 듯했던 버틀러가 갑자기 흔들린 게 컸다. 유한준에게 안타, 박경수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에 몰린 버틀러는 결국 윤석민에게 2타점 동점 적시타를 맞았다.

버틀러는 5회에도 고전했다. 김민혁 안타·도루, 강백호 볼넷 등으로 2사 1·2루에 몰린 버틀러는 로하스에게 1타점 역전 적시타를 맞으며 고개를 숙였다.

▲ 2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9 KBO리그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kt 위즈의 경기. 4회초 1사 주자 3루에서 지석훈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은 베탄코트가 지석훈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6회 배재환에게 마운드를 넘긴 버틀러는 이날 5이닝 동안 96개 공을 던지며 6피안타 2볼넷 3탈삼진 3실점(3자책)을 남겼다.

7·8회 NC 타선이 연속 삼자범퇴로 물러나는 등 KT 불펜에 꽁꽁 묶이면서 승부는 그대로 KT 쪽으로 기우는 듯했다.

반전이 일어난 건 9회다. 9회 2사후 지석훈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기회를 잡은 NC는 8번 타자 이우성 안타, 9번 타자 노진혁 2루타로 동점을 뽑았다. 이어진 2사 2·3루 상황에서는 행운까지 겹쳤다.

이원재 내야 안타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3루 주자 이우성의 주루 플레이 실수가 있었으나 KT 수비의 실책이 나온 것. 어수선한 상황 속 이우성은 결국 슬라이딩으로 홈을 스치며 역전을 이끌어냈다.

이날 NC 하위타선은 지석훈이 1타수 1볼넷 1타점을, 이우성이 4타수 2안타 1득점을, 노진혁이 4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상위권 도약과 중위권 추락 향배가 걸린 이번 주. NC는 오늘 루친스키를 앞세워 연승에 도전한다.

/이창언 기자 un@idomin.com

◇23일 NC 경기 결과
NC 0 1 0   1 0 0   0 0 2 4
KT 0 0 0 2 1 0 0 0 0 3
△승 =장현식 △세이브 =원종현 ▲패 =김재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