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식 전 창원상의 회장 증여
창원시설공단 본부 로비 부착

▲ 박창식(왼쪽) 전 창원상공회의소 회장이 지난 1982년 마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63회 전국체육대회 개막식 사진을 허환구 창원시설공단 이사장과 함께 들어보이고 있다. /창원시설공단

창원시설공단(이사장 허환구)은 최근 박창식(84) 전 창원상공회의소 회장이 공단을 방문해 1982년 제63회 전국체육대회 개막식 모습이 담긴 사진 2점을 기증했다고 23일 밝혔다.

1982년 전국체전 때 3만여 관중이 들어찬 가운데 개막식을 했던 마산종합운동장 주경기장은 현재 창원NC파크 마산구장이 돼 사진의 의미가 각별하다. 사진에는 개막식 때 선수단의 운동장 입장 모습, 마산여고와 성지여고 학생들이 부채춤을 추는 모습이 담겼다.

당시 경남체육회 이사로 전국체전 유치에 힘을 보탠 박 전 회장은 "마산종합운동장은 경남체육의 영욕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곳"이라면서 "이제 새로운 야구장으로 탈바꿈한 만큼 야구장을 관리하는 공단이 이 사진을 소장하는 게 바람직할 것 같아 기증하게 됐다"고 밝혔다. 공단은 박 전 회장이 기증한 사진 2점을 공단 본부 로비에 부착했다.

허환구 이사장은 "역사적으로 귀중한 자료를 기증해 줘 감사하다"며 "많은 시민이 이 사진을 보고 새 야구장이 품은 과거 역사와 스토리를 기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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