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관계장관회의서 지역 경제계·정치권 건의 수용

창원상공회의소를 비롯한 지역 경제계와 정치권의 바람대로 수출입은행 창원지점이 존치된다.

정부는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한국수출입은행의 구미·여수·원주·창원 4개 지점·출장소를 그대로 두는 것으로 결정했다.

앞서 한국수출입은행은 지난 2016년 10월 발표한 경영혁신안 과제이행의 하나로 지난해 12월 4개 지점·출장소를 폐쇄한다는 방침을 세웠었다.

하지만, 수은의 폐쇄 결정 발표 이후 창원상공회의소 등 지역 경제단체와 창원시, 창원시의회 등 지역 정치권이 한목소리로 해당 지점·출장소 폐쇄를 철회해 달라는 요지의 건의서를 지속적으로 정부와 수은에 제출했다.

이어 폐쇄 결정이 내려진 이후인 올해 3월 4일에는 지역 경제단체들과 함께 '한국수출입은행 창원지점 폐쇄결정 철회'를 한국수출입은행과 정부, 정치권에 잇따라 건의하기도 했다. 지점 폐쇄가 지방에 있는 중소·중견기업의 어려움을 가중시켜 지역경제가 더욱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번 창원지점 존치 결정에 대해 창원상공회의소는 즉각 환영의 뜻을 밝혔다.

창원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를 겪는 시기에 국책은행으로서의 책무를 더욱 잘하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인다"면서 "한국수출입은행 창원지점은 존치가 결정된 만큼, 지역기업 중심 수출지원에 온 힘을 쏟아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수은 관계자는 "기업 동반자와 지역균형발전 등의 역할을 지속적으로 담당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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