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형 가전·라이프매장 연 후
30대·남성 구매금액 신장률↑
리뉴얼 전보다 연매출 7% 늘어

이마트 창원점이 체험형 매장으로 리뉴얼한 이후 매출 상승 등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특히 가전매장을 차별화한 '일렉트로마트'로 남성 고객을 흡수하면서 점포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이마트 창원점은 지난해 2월부터 4월까지 3개월간 대대적인 매장 리뉴얼을 진행했다. 3층에 500평 규모로 구성된 기존 스포츠 관련 매장을 리뉴얼을 통해 체험형 매장으로 전환했다. 고객들이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체험형 공간은 남성들의 놀이터로 불리는 '일렉트로마트'가 대표적으로 채워졌다.

'일렉트로마트'는 대형, 소형 생활가전 등 모든 가전 상품뿐 아니라 드론, RC카, 피규어 등 특색있는 상품존을 마련해 고객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한 '체험형 가전 라이프 전문점'이다. 특히 드론, RC카, 피규어는 남성들에게 인기가 높은 상품으로 두꺼운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일렉트로마트 입점은 산업기반 특성상 제조업 중심 남성 인구비중이 높은 창원지역 상권에 맞춰 추진됐다고 할 수 있다.

이마트 창원점은 리뉴얼을 통한 손님 모으기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해 4월 리뉴얼 이후 올해 3월까지 1년간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매출 역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9% 신장했다. 리뉴얼 전 지난해 1∼3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으나 분위기를 반전하는 데 성공했다.

▲ 이마트 창원점을 찾은 한 고객이 일렉트로마트 매장을 둘러보고 있다. /문정민 기자

가장 매출이 많이 오른 카테고리는 가전이다. 지난 1년간 66% 급상승했다. 이마트 창원점의 가전카테고리 매출 순위도 상승했다. 전국 점포 중 20위권에 머물렀던 이마트 창원점은 리뉴얼 이후 10위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가전 매출 강세는 일렉트로마트 영향이 컸다. 특히 30대와 남성고객 수요가 눈에 띄게 늘었다.

이마트 측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창원점의 30대 고객 구매 금액 신장률은 약 8%로 전체 연령대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한, 남성고객 구매금액도 약 9% 늘어 여성구매고객 증가율 약 6%보다 높았다.

체험형 매장으로 변신하면서 이마트 창원점의 객수는 1년 전보다 월 8000여 명 늘었다. 그 결과 식품 매출까지 늘어나는 효과를 보고 있다. 과일, 축산, 수산 등 신선식품과 델리도 각각 3% 신장했다. 다양한 신발, 의류, 액세서리 브랜드들로 구성된 패션레포츠 매장 매출도 18% 증가했다.

이마트 창원점 관계자는 "공단이 밀집된 창원지역은 남성비율이 높다. 그런 점에서 일렉트로마트는 마트에 장을 보러 왔을 때 딱히 갈 곳 없는 남성 고객들이 흥미를 느끼고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이다 보니, 체류시간이 길어지면서 자연스레 수요로 이어졌다. 지역 상권에 부합한 매장 구성과 콘텐츠가 잘 맞아떨어졌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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