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자체 감사 결과 밝혀…원장 "의료봉사에 활용"

산청군은 22일 자체 감사 결과 산청군보건의료원장이 허위처방전을 발급한 의혹이 있어 산청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최근 보건의료원장이 자신을 감사해 달라고 감사 청구를 해 자체 감사를 한 결과, 지난해 12월께 의료원에 근무하는 직원 가운데 4명(4건)에게 진료를 하지 않고 동의만 얻어 처방전을 발급한 뒤 구입한 약을 의료봉사활동을 하는 데 사용했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의료원장은 감사 과정에서 "좋은 일을 하려고 진료는 하지 않았지만 직원들로부터 동의를 얻어 처방전을 발급해 약을 구입했는데 이것이 잘못된 것인지 몰랐고, 이러한 일이 관행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위법사항에 대해서는 생각도 하지 않았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의료원장은 이 처방전 발급이 허위가 아니라 대리 처방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의료원장이 처방전 발급 직원들의 이름 등을 밝히지 않아 불가피하게 수사를 의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해당 보건의료원장은 다음 달 초까지 병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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