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에만 1457명 줄어
도내서 창원 이어 하락폭 커

거제시 인구가 올해 1분기(1~3월) 1500명 가까이 빠졌다.

월간 주민등록 인구 현황을 보면 3월 말 현재 거제 인구는 24만 9059명으로 지난해 말(25만 516명)보다 1457명(0.58%·소수 세 자리서 반올림) 줄었다. 앞서 2월에 24만 9490명으로 25만 명 선이 무너진 데 이어 1분기 연속 감소세다. 전년 같은 기간(-1703명)과 견줘 유출 규모는 다소 줄었다.

22일 거제시에 따르면 지역 월간 인구는 앞서 2016년 7월 이후 사실상 계속 뒷걸음하고 있다. 그해 10월(62명↑)과 12월(33명↑), 2017년 5월(37명↑) 등 석 달만 소폭 늘었고, 나머지 달은 모두 전월보다 인구가 줄었다. 구체적으로는 2017년 6월부터 22개월째 감소 중이다.

특히 올해 들어 거제 인구는 경남지역 18개 시·군 가운데 창원시에 이어 둘째로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1000명 넘게 빠진 도내 지자체는 창원과 거제 2곳뿐이다. 창원은 3월 말 인구 105만 1118명으로 지난해 말(105만 3601명)과 비교해 2483명(0.24%) 감소했다. 다음으로는 통영시(-833명), 사천시(-713명), 함안군(-475명), 하동군(-461명), 밀양시(-414명), 창녕군(-411명), 산청군(-222명), 합천군(-205명), 의령군(-157명), 함양군(-104명), 고성군(-98명) 순으로 인구가 많이 줄었다.

반면 김해시는 올해 1분기 1825명(0.34%) 늘어나 이 기간 도내에서 인구 증가 규모가 가장 컸다. 양산시(1177명)와 진주시(551명), 거창군(247명), 남해군(194명)도 인구가 늘었다. 경남 전체로는 올해 들어 4039명 감소했다.

한편, 거제지역 인구 감소와 관련해 거제시의회 전기풍(자유한국당·다 선거구) 의원은 지난달 임시회 5분 자유발언에서 "거제시 인구 급감에 대한 비상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며 "조선 산업 재편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 시정에 적극적으로 반영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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