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회계·운영 분리"강조

한국국제대학교 정상화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가 비리재단 퇴진을 촉구하며 촛불시위를 벌이자 학교법인 일선학원이 '비리재단으로 호도하지 말라'며 맞대응하는 등 내분이 격화하고 있다.

대책위는 지난 18일 오후 7시 진주시청 앞에서 '비리재단 일선학원 퇴출, 대학 정상화 촉구 촛불집회'를 했다. 집회에는 재학생·교수·교직원 500여 명이 참여했다.

박지군 교수협의회 의장은 이날 일선학원의 비리 혐의를 지적하며 "교육부 종합감사를 통해 투명한 학교경영이 되어야한다"고 강조했다. 전국대학노조 한국국제대지부 정윤석 지부장은 "법인은 학교 발전을 위해 사용해야 할 자금을 오랜 기간 사리사욕을 채우는 데 사용했다. 이 때문에 학생들이 피해를 봐서는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일선학원은 이날 '한국국제대 현안 관련'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교수 채용 비리와 관련해 전 이사장은 현재 법인에서 어떠한 직책도 맡지 않아 법인 관계자가 아님을 밝힌다"고 선을 그었다. 또 "학습권 침해 관련 전공·교양과목 미개설 문제는 대학 고유업무로 법인과 일절 무관한 부분임을 총학생회에 공문으로 알렸다"고 밝혔다. 이어 "학교비 횡령 등은 2003년 발생한 일로 교육부 감사 등에 지적돼 처분사항을 모두 이행했음에도 최근 일어난 불미스러운 사건인 양 비리재단으로 호도하고 있다"면서 "법인에서 대학을 설치·경영하긴 하나 엄연히 독립된 기관으로 회계와 운영이 분리돼 총학생회 등 주장처럼 법인에서 학교에 대한 간섭이 어렵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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