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가 고리원전지역에서 직선거리로 불과 13㎞ 떨어진 웅상지역에 환경방사선 값을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전광판을 설치한다.

인구 10만 명이 사는 웅상지역은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벌어지고 나서 수명을 다한 고리원전 1호기 가동 연장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면서 주민 불안이 컸다. 특히 2016년 지진관측 사상 최대인 규모 5.8 지진이 경주에서 발생하자 이곳 주민 불안은 더욱 커졌다. 이에 따라 시는 고리원전 인근 비상계획구역 내 환경방사선 수치를 실시간으로 주민에게 전달하고자 사업비 3억 원(도비 1억 5000만 원·시비 1억 5000만 원)을 들여 연말까지 서창동에 옥외 전광판을 설치할 계획이다. 국가환경방사선 자동감시망(IERNet)과 연계해 정확한 환경방사선 정보를 전달해 주민 불안에 대처하고, 유사시 원전사고로부터 신속한 대응과 안전성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시 관계자는 "방사선 정보뿐만 아니라 주민이 주목하는 미세먼지 등 다양한 재난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현재 덕계동에 운영하는 전광판에도 방사선 관련 정보를 노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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