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3개 교원단체 협의회 구성
교육청 학습 프로그램 개발 등

경남교원단체들과 경남도교육청이 올해 통일 교육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경남도교원단체총연합회, 한국교원노동조합 경남본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남지부 등 3개 교원단체는 '새로운 통일교육의 길'을 만들고자 경남교원단체 통일교육협의회를 구성했다. 이들 교원단체는 22일 오전 11시 도교육청에서 통일교육협의회 출범식을 한다.

박정현(전교조 경남지부 통일위원장) 통일교육협의회 간사는 "경남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지난해 남북정상이 합의한 4·27 판문점선언 이후 남북교류 활성화, 통일교육에 관한 움직임이 크다. 하지만, 학교 현장에서 통일교육이 발 빠르게 따라가지 못했다. 경남에서 3개 교원단체가 힘을 합해 통일교육을 해나가기로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통일교육협의회는 앞으로 판문점선언 1주년을 맞아 22일부터 내달 3일까지 2주간 통일교육 주간 운영, 남북 교육교류 활성화를 위한 준비 사업 등을 펼칠 계획이다. 교육주간에 판문점선언 1주년 공개수업, 한반도 평화 상징 한반도 배지 달기, 판문점선언 영상 보기, 기념 현수막 달기 등을 한다. 특히 평화·통일교육 교재, 교안을 제작·배포해 교원에게 활용할 것을 권장할 계획이다. 더불어 남북교육 교류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강연회도 마련한다. 금강산 관광이 재개되면 수학여행 사전 공동답사단 모집도 진행할 계획이다.

도교육청도 평화·통일 감수성 향상과 공감대 확산을 위한 평화·통일교육을 펼친다. 주요 내용은 △평화·통일교육 역량 강화 △학생 평화·통일 공감대 확산 △학교 평화·통일교육 지원체제 구축 △남북교육 교류, 협력 사업기반 조성 등이다.

도교육청은 교원역량 강화를 위해 이달 말 평화·통일교육담당 교원연수, 선도교원 양성, 통일교육원을 통한 전 교원 사이버연수, 학습프로그램 개발 등을 한다. 또 학생들과 평화·통일 탐구 토론회, 경남학생 평화통일한마당, 찾아가는 통일교육 등을 진행한다.

학교에 평화·통일교육 지원체제를 구축하고자 통일교육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통일교육 동아리 운영도 지원한다.

도교육청은 남북교육 교류를 위해 통일농업회 '꿈이 열리는 종이나무 사업'을 지원하고,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평양 장교리 소학교 지원, 금강산 수학여행, 남북한 예술교류 사업 등에도 지원할 계획을 세웠다. 이와 관련, 앞서 지난 2월 평화통일교육 활성화 조례를 시행한데 이어 지난 19일 남북교육교류협력에 관한 조례도 도의회에서 통과됐다.

도교육청은 조례에 따라 평화·통일교육 활성화 위원회, 남북교육교류협력위원회 구성을 하고 있다. 평화·통일교육 활성화 조례에 따라 교육감은 통일교육 교재, 프로그램 개발, 통일교육 전문 인력 확보·연수, 통일교육 관련 현장 체험학습 운영, 통일교육 선도학교, 시범학교 지원 등 통일교육계획을 세워 시행해야 한다.

또 남북교육교류협력 조례에 따라 도교육청은 북한교육 관련 기관·단체와 교육·학술·문화예술·체육활동 등에 관한 교류·협력, 학생 교류·협력 등을 할 수 있다. 교육감은 남북교육교류협력기금을 설치할 수 있고, 협력사업 기본계획을 수립·시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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