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모 씨 유가족만 발인 결정
마라톤 같은 협의에도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다만 황모 씨의 유가족만 발인을 하기로 했다.
진주 아파트 방화·살인 사건 희생자 유가족과 진주시 등 관계기관은 20일 오전 10시부터 협의에 들어갔으나 결렬과 재협의를 거치며 21일 이른 새벽까지 협의를 진행했다. 핵심 쟁점이었던 피해 환자에 대해 치료완치까지 치료비 전액 지원을 놓고 양측은 팽팽한 이견을 드러냈다.
협의 과정 중에 진주시 등 관계기관이 기존보다 진전된 대책을 제시함에 따라 타결의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지기도 했다. 진주시 등 관계기관의 제시한 최종안을 놓고 이날 마지막 협의가 21일 새벽 12시30분에 예정됐으나 갑자기 취소됐다.
협의는 취소됐으나 황 씨 유가족은 이를 받아들였다. 하지만 나머지 유가족은 의논 끝에 수용하지 않아 일단 협의는 또다시 연기됐다. 황 씨 유가족은 21일 오전 10시 발인할 예정이다. 장지는 진주 내동공원묘원이다.
희생자 4명의 유가족과 진주시 관계기관 간 재협의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치료비 전액 지원을 놓고 양측이 팽팽히 맞섬에 따라 앞으로 타결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
허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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