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행동 19일 경남도의회 앞 규탄·기자회견

예상원의원 청년 폄하발언 규탄 공동행동이 19일 오후 1시 경남도의회 앞에서 집회와 기자회견을 열고 예 의원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촉구했다.

공동행동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예 의원이 이제는 공식적으로 사과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만큼 진정성 있는 사과를 보여주기 바란다"며 "'그럴 의도가 없었던 점, 오해였다는 점'만을 강조한다면 그것은 변명에 불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청년들은 상처를 받은 것이 아니다. 도민의 한 구성원으로서, 청년정책의 동등한 주체로서 도의원의 시각에 분노한 것"이라며 "이번 일은 청년에 대한 사회 전체의 시선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특히 "청년은 열심히 노력해야만 하는 존재가 아니다. 다음 사회를 이끄는 역군으로서만 사회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다. 미래가 아닌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는 현재로서 존재한다"고 했다.

또 "지금까지 경남에서는 파편화된 청년들의 목소리가 모이지 못했고, 정치권에서 청년은 과소대표되고 있었으며, 민의를 대변하는 창구에서는 정책의 수혜자로서 청년에 대한 시혜적 시선만이 존재했다"며 "그러나 이번 일을 통해 경남에도 주체로서의 청년들이 존재하며 청년의 목소리가 제대로 대변되고 있는지 냉정하게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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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상원의원 청년 폄하발언 규탄 공동행동이 19일 오후 1시부터 경남도의회 앞에서 예상원 도의원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촉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예상원의원 청년 폄하발언 규탄 공동행동

그러면서 "앞으로 민의를 대변하는 창구에서 청년에 대한 몰이해에서 비롯된 이와 같은 일이 다시 발생한다면 경남의 청년들은 물러섬 없이 맞서 싸울 것"이라며 "공동행동은 다음 기획행정위원회 회의에서 예상원 의원이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겠다는 약속을 지키는지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입장문 발표에 앞서 문준혁 정의당 경남대학교 학생모임 대표와 박민석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대학생위원장, 이승백 경남 청년 민중당 준비위원장이 발언을 하기도 했다.

예 의원은 지난 11일 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에서 청년정책 추경을 심의하던 중 "학자금 대출을 갚지 못하는 건 99%가 본인의 문제다", "아무 일도 하지 않고 PC방에 하루종일 있다", "학자금 대출을 갚지 않는 청년들의 생각이 내가 놀아도 언젠가 국가가 해결해 준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는 시스템으로 흘러가는 데 우려를 표한다" 등의 발언을 했다. 이어 경남도가 계획 중인 청년센터에 대해서는 "청년센터가 지나치게 호화로워 청년들의 분수에 맞지 않다", "호화로운 청년센터가 아니라 근면절약을 가르쳐줘야 할 것"이라고 말해 청년단체의 거센 반발을 샀다.

한편, 공동행동은 경남청년유니온 등 19개 단체로 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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