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는 지금도 시내버스 회사와 전투 중인가 보다. 버스가 다시 운행하고 있으나 버스의 정면에는 괴이한 띠를 둘렀다. 계속 투쟁을 하겠다느니, 시장이 모 버스회사와 무슨 관계에 있느니 하면서 마치 시장이 불법적이고 부도덕한 행위를 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는 모호한 말로 진주시와 시장을 깎아내리고 있다. 진주시와 투쟁할 일이 있으면 합리적이고 격이 있는 방법으로 투쟁해야 하지 않을까?

시내버스회사는 다른 사기업과는 달리 상당 부분 공공성이 있다. 이익을 추구하는 부분에서는 다른 기업과 같지만, 시민의 편익을 위해서 존재한다는 점에서 공적 성격이 강한 다소 특별한 회사다. 그래서 수익이 나지 않는 노선에 대해서는 자치단체에서 시민의 혈세로 그 손실분을 보전해주고 있다. 세상에 어느 민간 회사에 적자를 보전해주기 위해 자치단체가 시민 혈세를 지원해 주겠는가? 시민의 편익을 위해서 존재하는 만큼 시민에 대한 사명감, 성실함과 친절봉사하는 기업정신이 요구된다. 그러함에도 어느 시내버스회사는 그들이 요구하는 셈법을 수용하지 않는다고 해서 운행을 중단하고 시위를 한다면 어느 누가 이런 시내버스회사를 두고 시민을 위한 성실하고 친절한 시내버스회사라고 말할 수 있을까?

필자가 남강변을 산책하다가 이번 시내버스 운행중단 사태에 대해서 시민들의 의견을 청취한 바가 있다. 그분들의 주장은 어떠한 이유에서든지 시내버스는 운행을 중단해서는 안 되며, 돈에 관한 셈법이나 기타 잡다한 이유를 들어서 운행을 중단하는 버스회사는 당연히 퇴출되어야 하며, 시민에 대한 사명감과 성실함과 봉사정신을 가진 친절한 버스회사로 교체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었다. 이를 실행하기 위해서 관련법이 없다면 진주시민 전체가 찬반투표를 해서 관련법을 만들어서라도 결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주장을 하는 분들의 의견에 대해서 다른 시민들의 의견은 어떠한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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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는 산수가 아름답고 인심 또한 따듯하고 평화롭다. 이런 도시에서 자신들의 돈계산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버스 운행을 중단하고 비합리적이고 정의롭지 못한 방법으로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하려는 행위는 중단되어야 한다. 호국충절의 도시요, 문화예술의 도시 진주의 격을 떨어뜨리는 행위는 누구라도 삼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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