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학 '딱 좋은데이' 20대 겨냥
대선 장례식장 전용 제품 출시
하이트진로 뉴트로 '진로'선봬

주류업계가 소비자 입맛과 취향에 맞춘 '소비자 맞춤형' 소주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복고 바람을 타고 젊은 감성을 반영한 뉴트로 제품을 출시하거나 맛이나 도수, 디자인 등 제품 전반의 변신을 통해 타깃 연령대의 입맛을 맞췄다.

대선주조는 이달부터 장례식장 전용 '대선소주'를 선보인다. 장례식장 전용 대선소주는 장례식, 제사, 성묘와 명절 차례 등 특정 행사와 장소에서 사용되도록 고안됐다. 알코올 도수는 16.9도로 내용물은 기존 대선소주와 같다. 대선소주는 소주 하나로도 계절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계절마다 새로운 라벨을 두 가지 버전으로 선보였지만, 이번 장례식장 전용 대선소주는 한 개 버전의 라벨로 출시됐다. 상표와 병뚜껑은 근조(謹弔)의 의미를 담아 검은색으로 디자인하고, 조화(弔花)인 하얀 국화를 인쇄해 장례식장 전용 소주 분위기를 냈다.

대선주조는 각 주류업체에서 생산하는 소주들이 고인을 추모하고 그리워하는 장례식장의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소비자들의 지적에 따라 이번 장례식장 전용 대선소주를 새롭게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이트진로는 소주 원조 브랜드 '진로'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진로(眞露)'를 출시한다. 진로소주는 참이슬의 원조로 1924년 처음 시장에 나왔다. 이번에 출시한 '진로'는 다양해진 소비자 입맛과 새로운 복고(뉴트로·New+Retro) 트렌드를 반영했다. 라벨 사이즈, 병 모양, 병 색깔 등 과거 디자인을 복원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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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는 원조 소주 브랜드의 정통성을 계승하고 더욱 다양한 소비자층으로 확대하고자 이번 제품을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옛 감성을 새롭고 흥미로운 것으로 받아들이는 20대 공략을 통해 젊고 트렌디한 이미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뉴트로 '진로'는 파란색의 라벨은 한자로 표기된 진로(眞露)와 브랜드를 상징하는 두꺼비 디자인을 재현했다. 뚜껑 역시 과거 병뚜껑과 같은 색상을 사용하되, 트위스트 캡으로 편의성을 강화했다. 알코올 도수는 젊은 세대들이 선호하는 저도수 16.9도로 개발했다. 뉴트로 '진로'는 병(360㎖) 제품만 출시된다. 오는 25일 첫 출고 이후 전국 유흥채널과 가정채널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앞서 무학은 지난 3월 소비자들의 선택에 '딱' 맞춘 '딱' 하나의 소주 '딱 좋은데이'를 리뉴얼 출시했다. 지난 1년 동안 무학은 우수한 미각 감별 능력을 지닌 시민들로 구성된 '좋은데이 관능검사 패널단' 운영을 통해 이번 리뉴얼 제품의 주질을 개발했다. 또 최근 2개월간 트렌드 형성의 주체가 되는 대학생과 20대 소비자 2000여 명을 대상으로 새롭게 개발된 주질에 대한 선호도 조사를 진행해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인 샘플을 최종 선정했다.

패키지 디자인은 '딱! 좋은데이', '#딱 좋은데이'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했다.

무학은 과거 주류 시장의 주류 선도층이 중장년층이었던 점과 다르게 최근 밀레니얼 세대의 문화에 발맞춰 트렌디한 '소주'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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