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교육 대책 세미나서 도교육청 과장 밝혀


7차 교육과정의 핵심인 수준별 교육과정에 따른 교육을 실시하기 위해서는 실업계 고교 교과서 개편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같은 주장은 15일 마창진 참여자치시민연대 주최로 창원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실업교육의 현황과 대책 방안’이라는 세미나에서 주제발제자로 나선 마산여고 김용택 교사의 주제발표에서 나왔다.

김교사는 “현재 실시하고 있는 7차 교육과정의 핵심은 수준별 교육과정으로 학생 수준에 맞는 교육을 하자는 것이 본래 취지”라면서 “하지만 실업계 고교의 경우 실업과목을 제외하고는 인문계 고교와 동일한 수준의 교과서로 학습해 학생들의 학업성취도가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 교사는 “오는 2002년의 경우 실업계 고교에도 7차 교육과정이 적용되는 만큼 실업고교생 수준에 맞는 교과서 및 교육과정 개편작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교사는 “유용한 교육효과를 기대하기 위해 실업고교에 대한 각종 규제를 풀어 각 학교별로 특성화된 교육과정을 실시하는 등 자율적 학교로 운영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는 최근 창원정보과학고가 인문계로 전환요청을 하는 등 실업교육 전반에 관한 문제점 및 대책 등을 모색하기 위해 개최된 것으로 교사·학부모·도의원·시의원 등 참석자 150여명은 실업교육 육성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공통된 목소리를 냈다.

한편 이 자리에 참석한 도교육청 최춘웅 평생교육과장은 “실업교육 활성화를 위해 창원정보과학고의 경우 상업계 고교로 유지돼야 한다는 것이 도교육청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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