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하는 기분으로 도정을 하나하나씩 챙겨나가겠습니다."

구속 수감된 지 77일 만에 보석으로 풀려난 김경수 지사가 도지사직 복귀 후 18일 첫 출근을 했다.

8시 50분께 도청에 도착한 김경수 지사는 "도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고 거듭 밝히며 도청 중앙 현관에 섰다.

김 지사는 가장 시급한 도정을 무엇으로 보고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지금부터 꼬박꼬박 급한 일부터 정리되는 대로 도민들께 입장 밝히고 정리해 나가겠다"며 "도민들께서 경남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주셨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또한 "경남 도민들께서는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저력을 가지고 계시다"며 "함께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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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석후 첫 출근하는 김경수 경남도지사)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1심 선고로 법정 구속된 1월 30일 이후 77일 만인 2019년 4월 17일 2심에서 보석으로 석방됐다.석방 다음날인 18일 오전 8시 53분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경남도청에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김 지사는 지난 1월 30일 댓글 조작 협의로 징역 2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 됐었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이날 김 지사가 도지사직 복귀 후 첫 출근하는 현장에는 지지자들이 장미꽃을 건네며 환호성을 질렀다. 또한 김지수 도의회 의장을 비롯한 몇몇 민주당 소속 도의원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김 지사는 이날 첫 일정으로 박성호 행정부지사와 문승욱 경제부지사로부터 현안과제 보고를 받고, 10시 30분부터 간부회의를 주재한다.

오후에는 산업혁신국·해양수산국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이어서 진주 서부청사로 자리를 옮겨 서부권 개발국·환경산림국 업무보고를 받는다.

스마트 산단 준비 상황과 로봇랜드 개장 준비 과정, 그리고 남부내륙철도 후속 진행 상황 등을 면밀하게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는 오후 5시 30분께, '진주 사건' 합동 분향소를 방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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