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마을학교 현황

경남지역에서 학교와 연계해 운영하는 마을학교는 얼마나 될까?

경남도교육청, 창원·김해·양산·밀양교육지원청 등은 올해 35개 마을학교를 지원하고 있다. 지원금 규모는 학교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략 연간 1000만 원 이상이다.

도교육청은 지난해부터 '학교협력형 마을학교'라는 이름으로 마을공동체학교를 지원했다. 지난해 15개(안민초교·용지초교·창원한들초교·상남초교·안계초교·안골포초교·진해남중·진해냉천중·갈전초교·원량초교·한얼중·둔덕중·길곡초교·악양초교·백전초교) 학교, 올해 10개(둔덕중·가북초교·합천가야초교·길곡초교·단성초교·함안여중·대산중·백전초교·북상초교·상북초교) 학교가 주관해서 학부모와 주민이 참여하는 마을학교를 열고 있다.

앞서 창원교육지원청은 지난 2017년부터 '지역 중심의 마을학교'를 지원했다. 학부모, 주민이 마을 교사가 돼서 아이들과 마을탐험대, 생태·공예체험, 도시농부, 요리 등을 진행한다. 2017년 안계초교, 안골포초교, 창원한들초교 등 3개 학교에서 시작해 지난해 5개 학교(안민초교, 진해냉천중 추가), 올해 10개 학교(교방초교, 북성초교, 상남초교, 용지초교, 진해중 추가)로 늘었다.

▲ 창원 봉림동마을학교 '한들산들' 요리동아리에 학생들이 참여하는 모습. /창원 봉림동마을학교 한들산들

올해 김해교육지원청은 내동중, 양산교육지원청은 증산초교·상북초교·웅상초교·천성초교·평산초교·화제초교·양산남부고·서창고 등 8개교, 밀양교육지원청은 밀성초교·부북초교·사포초교·산오초교·송진초교·밀성여중 등 6개교를 지원한다.

마을학교 중 자생력을 키워 사회적 협동조합으로 성장한 곳도 있다. 창원 '봉림동마을학교 한들산들'이다. 2017년 창원한들초교 학부모 등 마을교사 5명으로 시작한 마을학교는 현재 마을교사가 20명까지 늘었다. 축구·농구·탁구·야구·요리 등 자치 동아리에서 활동하는 학생도 80여 명에 이른다. 한들산들은 지난 1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원하는 아파트형 사회적 협동조합 지원사업에 선정돼, LH 소유 아파트에 사무실을 무상으로 대여받았다.

이순자 한들산들 대표(사회적 협동조합 한들산들 이사장)는 "마을학교를 통해 아이들이 자기 삶에 주도성을 찾아가게 하고자 한다. 학교를 마친 후에 학원에 가거나 집에 있던 아이들이 원하는 놀이 등 취미활동을 하면서 이웃과 함께 어울려 지내고자 시작했다"며 "아이들 개개인 사정도 알게 되고, 마을 돌봄을 어떻게 풀어갈지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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