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일 경연대회 24~27일 페스티벌…명인열전 등 풍성

가야금 명인을 발굴하는 '2019 전국 가야금 경연대회'와 '김해가야금페스티벌'이 19일부터 27일까지 각각 열린다.

이 두 행사는 18일부터 21일까지 수릉원 일원에서 열리는 제48회 가야문화축제와 연계해 진행한다.

전국 가야금경연대회는 19일부터 20일까지, 김해가야금 페스티벌은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개최한다.

오로지 가야금만을 대상으로 한 축제가 동시에 열리는 곳은 김해가 유일하다.

김해시가 가야금 축제를 개최하는 데는 김해가 가야금의 원조도시인 점을 중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야금이 가야문화의 소중한 자산임을 일깨우는 동시에 축제의 질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가야국 가실왕이 만들었다는 가야금은 옛 이름인 가야고에서 유래했다고 <삼국사기>는 적고 있다.

가야국의 가야에다 현악기를 뜻하는 우리말 '고'가 합쳐져 가야고로 불리다 현악기를 뜻하는 한자 '금'(琴)자가 붙어 현재 이름으로 자리 잡았다.

김해시는 이를 바탕으로 가야금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자 지난 1998년 단원 31명으로 구성된 전국 유일의 시립가야금연주단을 창단해 현재까지 운영하는 중이다.

가야금경연대회와 가야금페스티벌은 2017년까지는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개최했으나 지난해부터 개최 기간을 같이해 명실 공히 가야금 종합축제로 모양을 갖췄다.

▲ 가야금 명인을 발굴하는 '2019 전국 가야금 경연대회'와 '김해가야금페스티벌'이 19일부터 27일까지 각각 열린다. /김해시

김해가야금축제는 김해문화의전당 마루홀과 누리홀에서 열린다.

김해전국가야금경연대회에는 1991년 첫 대회를 시작으로 지난해 28회까지 총 3445명, 평균 120여 명이 참가해 많은 가야금 명인이 발굴됐다.

올해 대회는 159명이 참가한 가운데 기악과 병창, 작곡 3개 부문으로 나눠 19일 예선, 20일 본선을 치른다.

시상은 일반부 대통령상을 포함해 기악·병창 부문 44명, 작곡 부문 3명 등 총 47명에게 돌아가며 총 4000만 원의 상금이 부상으로 수여된다.

김해가야금페스티벌은 24일부터 27일까지 열린다. 가야금뿐만 아니라 우리 소리의 풍성한 멋과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무대로 채워진다.

'백화제방(百花齊放)'이란 주제로 펼쳐지는 24일 첫날 공연은 지역 아마추어 가야금 연주자들 무대와 독보적인 연주력으로 국악계 슈퍼루키로 떠오른 가야금트리오 '헤이스트링' 초청 연주로 구성된다.

26일엔 김일구·강정숙 등 명인들이 최고 수준의 연주를 들려주는 '명인열전'을 펼친다.

마지막 날인 27일은 '금상첨화(錦上添花)'란 주제로 전국 유일한 시립 가야금연주단인 김해시립가야금연주단 연주와 중국 10대 고쟁 연주자 리우리의 연주, 크로스오버 판소리 스타 이자람의 판소리가 이어진다. 고쟁은 중국의 전통 탄현악기로 한국의 가야금과 비슷하다.

시 관계자는 "김해가야금축제는 김해의 대표 악기 가야금을 중심으로 다양한 전통음악을 현대적인 감성으로 재해석해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데 목적을 뒀다"고 말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