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만난 경남, 2-1 승, 창원시청도 영남대 꺾어

경남의 K리그1 경남FC와 내셔널리그 창원시청이 나란히 FA컵 16강에 안착했다.

17일 오후 7시 창원축구센터 주경기장에서 열린 경남FC와 포천시민축구단의 2019 KEB하나은행 FA컵 32강전에서 경남은 조재철과 곽태휘의 득점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올 시즌 경남의 공식 경기에서 전반전에 득점한 첫 경기였다.

전반 38분 골문 앞으로 배달된 공을 김효기가 수비수를 등지고 바깥쪽으로 살짝 밀어줬고 조재철이 골대 안에 차 넣으며 선취점을 가져왔다.

1-0으로 시작한 후반전 13분, 김효기와 네게바를 빼고 이광선과 쿠니모토를 투입하면서 다시 공격 엔진이 점화했다. 18분 코너킥 상황에서 쿠니모토가 차올린 공을 곽태휘가 뛰어오르며 머리로 골문을 열었다.

경남이 2-0으로 앞서나가자 포천은 라인을 끌어올리며 강한 전방 압박으로 경기 흐름을 가져갔다. 이 과정에서 경남은 고질적인 수비 불안을 보이며 위험한 찬스를 계속 내줬다.

결국 35분 포천 양동협이 박스 안에서 가운데로 빼준 공을 수비수가 클리어링 하지 못하면서 인준연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추격의 고삐를 죄었다. 하지만 4-1-4-1로 나온 포천은 최전방 공격수가 고립되면서 추가 득점까지는 어려움을 겪었다. 3분 추가시간이 주어진 가운데 아크 전방에서 송주훈이 파울로 프리킥을 내준 게 마지막 위기였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수비라인 가운데로 뻥 뚫린 길이 있었고 그대로 슈팅한 것을 손정현이 슈퍼세이브하며 승리를 확정했다.

경남은 이날 일부 선수를 로테이션으로 기용했지만 베스트 11 대부분을 그대로 출전시켰다. 한 수 아래인 K3 리그 팀을 상대로 여전히 수비 불안을 보이며 실점까지 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김종부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출전 경험이 적은 선수가 90분을 뛸 체력이 안되는 문제도 있었고 수비수 실수로 위험한 상황도 몇 번 나왔다"며 "아직 출전하지 않고 있는 여성해나 이광진 등 다른 수비수들이 빨리 폼이 올라오고 기존 주축 선수들도 조직력을 강화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20일 K리그1 수원삼성과 경기는 베스트 멤버로 출전하겠다고도 했다.

한편 같은 시각 창원축구센터 2구장에서 열린 창원시청과 영남대 경기에서는 정기운의 멀티골로 창원이 2-1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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