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고교 심층면접 구술대책 부심


전체 대입정원의 약 3분의 1이 수시모집으로 선발되는 등 2002학년도 대입전형이 사실상 연중입시체제로 변환되자 도내 일선 고교의 진학지도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5월 수시모집 합격생의 경우 이후 학생관리가 되지 않는 등 수업파행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일선 교사들은 ‘고3교실 붕괴’라는 우려까지 나타내고 있다.

15일 도내 일선 고교에 따르면 진학담당교사들은 신학기가 시작되자마자 3학년생들의 1·2학년 내신성적 산출에 나설 방침이며 심층면접과 구술시험을 위한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마산고 김광기 진학담당 교사는 “입시제도가 완전히 바뀌었기 때문에 우선 대학별로 입시요강부터 수집하고 있다”며 “진학지도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올해의 경우 더욱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창원지역의 한 진학담당 교사도 “새 대입제도의 변수는 심층면접·구술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지도를 강화해야 하고 학생들의 진로·적성을 미리 파악해 지원학부에 따른 수능지도를 해야 한다”며 “학생부 및 내신성적 산출을 두달 보름만에 끝내야 하기 때문에 벌써부터 걱정이 태산”이라고 밝혔다.

한편 입시학원의 경우 1학기 수시모집 대비반과 면접·구술 대비반 구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신종 과외발생과 함께 1학기 수시합격자 발생에 따른 수업파행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지적도 일고 있다.

마산 모고교 교사는 “수시모집에 합격한 수험생은 사실상 졸업생이나 마찬가지”라며 “합격생에 대한 교육과정 지침도 없어 고3교실이 붕괴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