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32강 포천전서 사기 진작 노려

내우외환으로 어수선한 경남FC가 포천시민축구단을 제물 삼아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경남은 17일 오후 7시 포천을 창원축구센터로 불러들여 2019 KEB 하나은행 FA CUP 32강전을 치른다.

FA컵 대회는 국내 프로 및 아마추어 팀을 통틀어 토너먼트전을 벌여 승자를 가린다. 대회 우승 팀에는 내년도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본선리그 직행 티켓이 주어진다.

포천은 K3리그에서 뛰고 있어 3라운드로 직행했다.

지난달 27일 내셔널리그 김해시청을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이기고 32강에 올라왔다. 김해를 상대로 수비수 김범용과 미드필더 김석호가 2골을 합작해내는 저력을 보였다.

K3 리그라고 만만하게 볼 상대는 아니다.

더구나 경남은 지난 13일 상주상무와 수적 열세 속에서 혈전을 치렀고, 오는 20일 수원삼성과 홈 경기를 앞두고 있다.

24일에는 일본 가시마로 ACL 조별리그 원정에 나선다. 귀국 후 곧바로 28일 울산현대 원정을 가야하는 등 매주 2경기씩을 소화해야 하는 빡빡한 일정이다.

경남은 포천전과 수원전에서는 로테이션을 가동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R리그에서 기량을 끌어올리고 있는 선수들도 대거 발탁될 수도 있다.

이날 핵심은 조던 머치가 출전하느냐이다.

상주상무전에서 퇴장당하면서 K리그에는 2경기 출전을 못하지만 FA컵이나 ACL 출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머치는 포천전과 가시마 원정전에는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FA컵 대회에서는 경남이 32강에서 바로 FC서울과 맞붙으며 승부차기 접전 끝에 탈락하고 리그에 집중할 수 있었다.

올해는 포천을 잡고나면 16강전에서는 수원삼성과 대구FC 승자와 만난다. 이 경기까지 잡고 나면 8강전 상대는 내셔널리그나 K3리그 팀과 만나게 돼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대회에 임할 수 있다.

4강부터는 모든 경기가 홈 앤드 어웨이로 치러지게 돼 경남으로서는 팀 사상 첫 FA컵 우승 도전에 나설 수 있다.

한편, 창원시청은 이날 오후 7시 창원축구센터 2구장에서 영남대와 FA컵 32강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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