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친환경 마케팅'활발
공정제품·매출 기부 등 다양
주류업계도 자원순환에 동참

친환경 바람이 유통가에 확산하고 있다. 친환경 상품을 출시하거나 환경을 주제로 한 그림대회, 환경 보전 캠페인 등 '친환경 마케팅'을 잇달아 벌이고 있다. 환경을 생각하는 착한 소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에게 자원순환의 중요성을 알리고 자연스럽게 브랜드 이미지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 유통가에 친환경 마케팅이 활발하다. 롯데백화점 PB 브랜드 '에토르'에서 선보인 친환경 공정 청바지. /롯데백화점

◇백화점·마트 '친환경' 주목 = 롯데백화점은 매년 환경을 주제로 어린이 미술대회를 연다. 올해는 사회적 이슈로 부상한 미세먼지를 다룬다. 전국 16개 지역에서 '미세먼지 없는 아름다운 세상'을 주제로 '제40회 롯데 어린이 미술대회'를 개최한다.

경남권역 대회는 지난달 29일부터 창원점, 마산점,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김해점 3곳에서 백화점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선착순으로 참가 신청을 받았다. 환경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참가 접수 시작 하루 만에 400여 명이 몰리면서 모집이 마감됐다. 대회는 28일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김해점에서 만 4세 이상 어린이부터 유치부, 초등 저학년 및 고학년부로 나눠 진행된다.

롯데백화점은 또한 청바지 전문 자체 PB브랜드인 '에토르'에서 친환경 공정으로 제작한 '테라피 진'을 출시했다. 산소와 전기를 사용하는 '오존 워싱' 공정을 도입해 제작한 이 제품은 물 사용량을 기존의 99%까지 줄인 것이 특징이다. 경남지역 소비자들은 엘롯데, 롯데닷컴 등 온라인 사이트에서 해당 상품을 살 수 있다.

이마트는 친환경 캠페인의 하나로 노브랜드 '나무 심는 화장지'를 선보이고 있다. '나무 심는 화장지'란 이마트가 노브랜드 롤 화장지 매출액의 1%를 나무심기에 기부하는 방식의 자원순환 캠페인이다. 고객들이 노브랜드 화장지를 구매할 때마다 나무심기에 간접적으로 동참하게 된다.

'나무 심는 화장지'는 총 13종으로 출시되며, 노브랜드 롤 화장지 전 상품(13종)이 이에 해당한다. 상품은 경남지역 노브랜드 전문점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이 가운데 1종은 도내 이마트에서도 판매한다.

이마트는 앞으로 매년 4월부터 이듬해 3월 말까지 1년간 노브랜드 롤 화장지 13종의 매출 중 1%를 사막화 방지 활동을 펼치는 비정부 기구(NGO) '미래숲'에 기부할 예정이다.

▲ 유통가에 친환경 마케팅이 활발하다. 이마트 '나무 심는 화장지' 캠페인.

◇주류업계도 '환경사랑' 동참 = 대선주조는 지난 3월부터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 빈용기총괄팀이 진행하는 '2019년도 빈용기 소비자 반환 촉진을 위한 생산자 공동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 대선소주의 보조라벨에 '다 쓰고, 다시 쓰고! 당신의 참여로 세상이 변화됩니다!'라는 문구를 담아 홍보 중이다. 대선주조는 소비자들의 빈 병 반환을 촉진해 재활용과 재사용을 실천하는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 데 의미를 둔 이번 캠페인을 10월까지 이어갈 계획이다.

하이트진로도 친환경 경영을 확대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서 주관하는 탄소성적표지제 인증심사에서 주류업계 최초로 2013년 '저탄소제품 인증'을 획득한 후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 저탄소제품인증은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데 앞장서는 제품을 선정해 인증하는 제도이다. 제품과 서비스의 생산, 수송·유통, 사용, 폐기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발생량을 이산화탄소 배출량으로 환산해 라벨 형태로 제품에 표시한다.

참이슬은 2010년 1단계 탄소발자국인증에 이어 2013년 2단계 저탄소제품인증을 받았다. 주류업계에서 2단계 저탄소제품인증을 받은 것은 참이슬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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