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윌슨 상대 7이닝 5안타 무득점
연장 11회 사사구 남발로 패배

1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다이노스와 LG트윈스 경기에서 NC가 LG 선발 윌슨에 묶이며 2-7로 졌다.

이날 경기는 창과 방패 대결로 관심이 쏠렸다. 경기 전까지 NC는 팀 홈런·장타율·OPS가 리그 1위, 안타·2루타·타점·타율이 리그 2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막강 화력'을 자랑했다. 나성범·박석민·양의지·권희동 등이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었고 박민우가 가세한 테이블세터도 무게감이 있었다.

이에 맞서 LG는 선발 윌슨에 기대를 걸었다. 경기 전까지 윌슨은 올 시즌 4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33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리그 1위였고 특히 4경기 중 3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플라스를 기록하며 남다른 제구력·이닝 소화 능력을 뽐낸 바 있다.

한 치 양보 없는 승부, 1회는 NC 타선이 앞섰다. 1회 NC는 박민우·박석민 안타로 1사 1·2루 상황을 만들며 윌슨을 긴장케 했다. 단, NC는 이어진 타석에서 병살타가 나오며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제때 기회를 못 살려서일까, 이후 NC 타선은 윌슨에게 압도당했다. 2회 삼자범퇴로 물러난 NC 타선은 3회에도 안타 하나에 그쳤다.

유강남 희생플라이, 김민성 적시타로 선취 2점을 뺏기고 나서 맞은 4회도 상황은 비슷했다. NC 타선은 안타와 폭투, 땅볼을 묶어 2사 3루를 만들었으나 후속타 부재로 추격에 실패했다.

NC 타선의 '윌슨 악몽'은 7회까지 이어졌다. 그 사이 NC는 볼넷 하나, 안타 하나를 만드는데 그치며 고개를 떨어트렸다.

8회 윌슨이 내려가자 NC 타선은 숨통을 텄다. 8회 LG 불펜을 상대로 선두타자 이상호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포문을 연 NC는 이어 박민우 땅볼·나성범 볼넷·박석민 몸에 맞는 볼로 1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 양의지 타석 때 폭투가 나오며 손쉽게 1점을 딴 NC는 계속된 2사 1·3루 상황에선 상대 실책으로 홈을 밟으며 동점을 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9회 그리고 연장으로 넘어가서도 NC 타선은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결국 연장 11회 NC는 몸에 맞는 볼 2개와 도루, 땅볼, 밀어내기 볼넷, 안타 등을 묶어 내리 5실점 하며 경기를 내줬다.

한편 NC 선발 박진우는 이나 6.2이닝 6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완성하며 제 역할을 다했다. 6안타에 그쳤던 NC 타선은 17일 LG 2선발 켈리를 상대로 자존심 회복을 노린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