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1~3선발·불펜 전력 막강 - NC 홈런·장타율 리그 선두

리그 1위 NC다이노스가 4위 LG 트윈스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NC는 16~18일 창원NC파크에서 LG와 3연전을 치른다.

양팀 모두 분위기는 좋다. NC는 지난 주말 롯데전 스윕을 포함해 4연승을 내달리고 있고 LG 역시 주말 두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상승세를 제대로 탄 두 팀, 서로 잡는다면 순위·개인 기록 경쟁이 본격화한 리그에서 한층 더 유리한 고지를 점할 전망이다.

이번 시리즈는 창과 방패 대결이라 부를 만하다. 3연전에서 NC는 박진우-버틀러-루친스키가, LG는 윌슨-켈리-차우찬이 나설 전망이다. 아직 1군 경험이 부족한 박진우와 손톱 부상에서 막 돌아온 버틀러 사정 등을 고려하면 마운드에서 우위를 점하는 쪽은 LG다.

실제 기록도 좋다. KBO리그 외인 원투펀치 중 상위권으로 뽑히는 윌슨-켈리는 올해 지난 경험 혹은 패기를 바탕으로 연일 호투를 이어오고 있다. 윌슨은 올해 4경기 27.2이닝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33을 기록 중이다. 평균자책점은 리그 1위. 4경기 중 3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플러스(이하 QS+)를 기록할 만큼 이닝 소화 능력도 좋다.

켈리는 4경기 24.1이닝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2.96을 기록 중이다. 10개 구단 선발 투수 중 다승 1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4경기 중 이달 5일 KT전과 11일 삼성전에서는 QS+를, 지난달 24일 KIA전에서는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특히 이들은 안정된 제구와 살아 있는 볼끝으로 각각 34개(리그 1위), 33개(리그 2위)의 땅볼 타구를 유도, 상대 타선을 꽁꽁 묶고 있다.

차우찬 역시 마찬가지다. 올 시즌 3경기 17이닝을 소화한 차우찬은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53을 기록 중이다. 지난 12일 두산전에서는 7이닝 동안 7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선발승을 따내는 등 15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펼치고 있기도. 수술 재활로 완전치 않았던 컨디션이 올라오면 직구 스피드가 더 올라갈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는 만큼 차우찬을 포함한 LG 1~3선발 위력은 커질 전망이다.

선발과 함께 불펜도 막강함을 뽐내고 있다. 15일 기준 LG 불펜 팀 평균자책점은 1.61로 10개 구단 중 가장 낮다. 정찬헌, 이우찬, 최동환이 시즌 초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고 신인 정우영도 9경기 13.2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0.66을 기록하며 힘을 보태고 있다. 올 시즌 '투수 왕국' 재건을 제대로 노리게 된 셈이다.

NC는 화끈한 타격감을 앞세워 맞선다. 15일 기준 NC는 타격 지표 전 부문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팀 홈런(27개)과 장타율(0.467), OPS(0.817)는 리그 1위고 안타(185개), 2루타(35개), 타점(97타점), 타율(0.283)은 리그 2위에 올라 있다. 자연히 개인 기록도 좋다. 5홈런(2위), 타율 0.396(2위), 17타점(3위), OPS 1.277(1위)의 양의지는 WAR(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 1.43으로 타자부문은 물론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양의지 외 나성범, 박석민, 권희동도 물오른 타격감으로 팀 승리를 이끌고 있다.

이들이 모인 중심타선은 LG를 압도한다. NC 중심타선 WAR는 2.98로 LG의 1.56보다 앞선다. 하위타선도 마찬가지다. 로테이션이 많이 가동되는 하위타선이나 가장 최근 라인업 WAR는 0.86으로 LG의 0.54보다 높다. 박민우가 가세한 테이블세터도 이전과는 다른 무게감을 자랑하고 있다. 모창민이 부상으로 빠지고 베탄코트가 침묵하고 있다는 게 흠이나 이우성·이원재·김태진 등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어 걱정을 덜 수 있다.

식을 줄 모르는 타격감과 상대 타선을 침묵하게 한 마운드의 대결. NC가 올 시즌 승승장구해 온 LG 마운드에 신선한(?) 충격을 안길 수 있을지 지켜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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