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분성여고 전시·플래시몹
밀양영화고 다큐 시청·문화제
학생들 "잊지 말자"마음 모아

김해 분성여고와 밀양영화고 학생들이 세월호 참사 5주기를 기억하는 행사를 마련했다.

김해 분성여고 학생회는 세월호 추모 전시, 추모 영상 시청, 플래시몹 등을 기획했다. 학생회는 15일 오전 학급자치 시간에 세월호 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상을 각반에 틀어서 함께 시청했다.

지난 5일부터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기 위한 포스트잇 붙이기도 이어오고 있다. 학생들이 매점 옆에 노란리본과 종이배를 그린 모양을 따라 '잊지 않겠습니다 4·16', '세월호는 학생들에게 더 이상 가만히 있으면 안 됨을 알린 사건입니다'라고 쓴 포스트잇을 채웠다. 도서관 앞에는 지난 3일부터 학생들이 창작한 시 10여 점을 전시해뒀다. 정시원 학생의 '세월호', 조은영 학생의 '바다' 등이다. 정시원 학생은 세월호에 대해 '5년이 지났음에도 모두가 기억하고 있는 일/ 5년이 지났음에도 모두가 기억해야 할 일/ 5년이 더 지나도 항상 기억해야 할 일'이라고 썼다.

세월호 참사 당일인 16일에는 추모 플래시몹을 한다. 학생회는 이날 오후 5시에 '천 개의 바람이 되어' 노래에 맞춰 리본 모양으로 노란 피켓을 드는 플래시몹을 하고, 학교 펜스에 노란 리본 묶기를 할 계획이다.

▲ 밀양영화고 학생들이 15일 학교 체육관에서 세월호 5주기를 맞아 제작한 엽서에 글을 쓰고 있다. /밀양영화고 학생회

세월호 기억 행사를 기획한 하지현 학생회 행복인권부 차장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5년이 지났다. 시간이 지난 만큼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도 많이 잊힌 게 느껴진다. 다시 기억하자는 의미에서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밀양영화고 학생회도 세월호 문화제를 기획했다. 학생들은 15일 오전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에 체육관에서 세월호 다큐멘터리 영상을 함께 봤다.

방송부는 16일 점심시간에 세월호 관련 노래를 들려준다. 또, 학생회 홍보부가 직접 만든 세월호를 기억하기 위한 엽서,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제작한 리본·스티커를 학생들에게 나눠줄 계획이다.

박경석 밀양영화고 학생회장은 "작년까지 학생들은 교내 현수막을 붙이는 정도로 세월호 추모 행사를 해왔다. 올해는 문화제를 통해 적극적으로 세월호 추모, 기억하자고 결의를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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