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욱 감독 "17일 1군 등록"
좌완 구창모도 복귀 초읽기

NC다이노스 1선발 버틀러(사진)가 17일 돌아올 예정이다.

14일 이동욱 감독은 창원NC파크에서 열린 롯데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오늘 버틀러가 투구하는 모습을 봤는데 괜찮았다"며 "이번 주 수요일 로테이션에 포함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버틀러는 지난 4일 키움전에서 공을 던지다 2회 검지 손톱이 갈라지는 부상을 당해 5일 1군에서 말소됐다. 자신은 괜찮다고 했으나 괜히 경기에 나갔다가 회복이 더뎌질 수 있다는 이 감독 판단에서였다.

이에 따라 11일 KIA전에서는 버틀러를 대신해 최성영이 선발로 등판했다. 다행히 이날 최성영은 5이닝 6피안타 2볼넷 9탈삼진 2실점을 기록, 버틀러 공백을 메우며 올 시즌 첫 선발승을 챙겼다.

버틀러가 돌아오면 자연히 최성영은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지게 된다. 지난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것을 고려하면 일부 아쉬움이 남는 지점. 이와 관련해 이 감독은 "아직은 시즌 초 구상한 선발 로테이션을 돌려야 한다고 본다"며 "최성영은 2군에서 꾸준히 선발로 나서며 경험을 쌓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버틀러 부상처럼 1군 선발 로테이션에 문제가 생기면 최성영 카드를 다시 꺼낼 수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이 감독은 버틀러와 함께 복귀를 앞둔 구창모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다음 주 투구에 들어갈 구창모는 투구 결과를 보고 퓨처스리그 등판 여부를 결정한다.

구창모가 건강하게 1군으로 돌아오게 되면 선발진에서는 구창모-박진우 간 경쟁도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애초 팀 4선발로 낙점받은 좌완 구창모와 선발 등판한 3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고 2승을 챙긴 박진우, 모두 선발에서 제외하긴 아까운 카드다.

이 감독은 "구창모가 돌아오면 활용 방안을 좀 더 고민해보겠다"며 "감독 위치에서는 나름 좋은 고민이다. 투수 코치와 이야기해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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