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고효율 히트펌프로 국내외 공조시장서 존재감

전세계적으로 지구환경 보전과 녹색성장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개발 필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최근에는 미세먼지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면서 친환경·고효율 제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히트펌프는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대표적인 신재생에너지 기기로 각광받고 있다.

김해시 진영읍에 있는 ㈜엠티에스는 2012년 히트펌프 사업에 뛰어들면서 본격적인 시장경쟁을 시작했다. 2002년 문을 열 당시에는 냉동공조기기 부품·설비제작 전문의 부품 전문기업으로 출발했다. 공기조화 분야에서 수많은 지적재산권 보유 등 축적된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재 '친환경·고효율' 히트펌프 시스템을 보급하고 있다.

엠티에스는 2016년 매출액 123억 원, 2017년 147억 원에 이어 지난해 매출액 150억 원을 기록하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작지만 강한 업체다.

히트펌프는 저온의 열원을 고온으로 전달하거나 고온의 열원을 저온으로 전달하는 기기다. 히트펌프를 가동하고자 전기 에너지가 필요하지만, 시스템 작동 시 필요한 주기적인 전기에너지를 제외하면 기존의 경유와 등유 에너지가 전혀 필요 없어 에너지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 온실가스나 매연도 발생하지 않아 환경 친화적인 것이 특징이다.

업체는 기름이 필요없는 공기열 히트펌프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고온수 히트펌프, 중온수 히트펌프, 냉온수동시공급형 히트펌프 등 다양한 유형의 제품을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실외기를 통해 열이 효과적으로 흡수되지 않는 겨울철은 물론, 여름철에도 냉수와 온수를 모두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으며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할 수 있다.

▲ 곽상기(왼쪽) 엠티에스 대표가 반한주 경남지방조달청장에게 제품 제작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문정민 기자

엠티에스는 히트펌프 7종에 이르는 진용을 갖춰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이 중 4개 제품이 2017년 조달청 벤처나라에 등록돼 판로를 확보했다. 지난해에는 조달청이 운영 중인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 제품 등록을 마치고 판로를 확장하고 있다.

특히 2011년 기술연구소 설립과 함께 연구인력을 확충하고 다양한 상황에서 제품을 테스트할 수 있는 실험실 등 연구개발 인프라와 시설을 구축해 경쟁력을 확보해 가고 있다.

엠티에스는 꾸준한 기술 투자와 연구 개발을 바탕으로 시설원예, 병원, 사우나, 호텔, 수영장, 공장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 적용해 납품 중이다.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아 판매 범위를 국외로도 확대했다. 2017년 필리핀 한 리조트에 다중열원 일체형 히트펌프를 납품했으며, 올해 10대 더 추가 납품할 예정이다.

엠티에스는 LG전자, 삼성전자, 경동나비엔, 귀뚜라미보일러 등 공조기업과 보일러기업이 각축을 벌이는 공조시장에서 한전으로부터 제품을 인증받아 심야전기보일러 대체사업에도 참여했다.

이같이 우수한 기술력과 품질을 바탕으로 시장을 확장하고 있지만, 중소기업으로서 애로사항이 없는 건 아니다.

곽상기 엠티에스 대표는 지난달 22일 반한주 경남지방조달청장과 간담회에서 "조달청 등록하는 데 필요한 시험 성적서의 유효기간이 너무 짧다. 1년의 유효기간이 지나면 다시 준비해야 하는 등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판로를 개척하고 제품을 판매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지연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반 청장은 "조달청 차원에서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을 알아보고,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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