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금치 차 등 이색 먹거리 눈길
매달 둘째 토요일 푸드센터서

거창군에서 열리는 농가 직거래 프리마켓 '소쿠리장터'가 회를 거듭하며 주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농산물 판매 위주의 주말 직거래 장터에서 '농업과 밥상의 건강한 어울림'이라는 주제로 먹을거리와 볼거리·체험거리·수공예품을 판매하는 시장으로 바꿔 젊은 엄마들의 참여가 많아지고 있다. 특히, 행사장 한편에 어린이 놀이시설을 준비해 아이들이 북적대는 시골장터가 되고 있다.

지난 13일 거창푸드종합센터 앞마당에서 열린 '소쿠리장터'는 농가에서 직접 키운 각종 농산물과 함께 아침에 갓 구워낸 쌀로 만든 빵, 아이들 간식으로 제격인 흑마늘 초콜릿, 이름조차 생소한 시금치 차, 다양한 재료로 만든 조청, 유기농 아이스크림 등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수제 수세미·컵받침·생활 도자기·천연염색 등 수공예품도 장터 한쪽을 채웠다. "없는 거 빼고 다 있는 장터"라는 행사 관계자의 너스레다.

▲ 거창푸드종합센터 앞마당에서 열린 '소쿠리장터'. /거창푸드센터

소쿠리장터에서는 환경을 생각해 일회용을 사용하지 않는다. 먹을거리를 위해 1000원을 받고 그릇과 식기를 대여해 준다. 그릇과 식기를 사용하고 반납하면 다시 그 돈을 돌려준다. 제품 포장도 최소화했다. 비닐봉지 대신 장바구니를 가져온 이들이 많았다.

이날 장터에서는 지역 토종씨앗을 직접 심어보는 '씨앗 잇는 텃밭 농부'라는 특별 이벤트도 함께 열렸다. 유전자변형농산물이 넘쳐나는 가운데 올바른 먹을거리를 생각해 보고자 만든 행사다. 장터를 돌며 스티커 3장을 모으면 씨앗 모종 1개, 5장을 모으면 씨앗 모종 2개를 나눠주고 받은 씨앗 모종을 화분에 직접 옮겨 심을 수 있도록 했다.

이날 소쿠리장터는 올해 처음 여는 장터로, 앞으로 매달 둘째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거창IC 맞은편에 위치한 거창푸드센터 앞마당에서 열린다. 문의 055-945-8777.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