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경마공원 조교사협회-노조
상반기 직접고용 전환 단체협약

부산경남경마공원 조교사협회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부산경남경마공원지부가 단체협약을 체결하고 상생하는 노사문화 조성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한국마사회 부산경남지역본부는 지난 12일 부경본부 대회의실에서 양측 대표인 오문식 조교사협회장과 석병수 공공운수노조 부산지역본부장을 비롯, 노조 임원, 말 관계자 등 20명이 모인 가운데 '단체협약 체결식'을 했다. 이번 단체협약에 근거해 올해 상반기에 말관리사들은 부산경남조교사협회의 직접 고용체계로 전환될 예정이다.

조교사협회와 경마공원지부는 지난 2017년 9월 '단체교섭 상견례' 이후 34차례 마라톤 교섭을 거쳐 협약안에 대한 의견을 조율하고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단협 주요 내용은 산업안전보건 등 기존보다 진전한 조합활동·복지후생·근무조건·인사제도 등이다.

오문식 조교사협회장은 "이번 단체교섭은 경마 관계자가 대립하고 갈등하는 관계가 아니라 서로 돕고 함께 고민을 풀어가는 상생의 노사관계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앞으로 동반자적 관계로 대화하고 협력하는 노사화합 문화를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이에 석병수 공공운수노조 부산본부장은 "대화와 합의를 통해 단체협약을 체결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풀어나가야 할 과제가 많겠지만, 같은 식구로서 평화로운 노사관계를 향해 나아가자"고 말했다.

합의에 이르기까지 중재를 해온 정형석 부산경남지역본부장도 "조교사협회와 노조 간의 합의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마사회 역시 경마 관계자와의 협력·동반자로서 상생협력 과제 추진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지난 2017년 5월, 8월에 잇따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소속 30대 말관리사 2명이 목숨을 끊으면서 다단계 고용문제, 열악한 처우 등이 사회 문제로 떠올랐었다. 공공운수노조는 마사회와 조교사 측에 말관리사 직접고용과 제도개선 등을 요구해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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