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창원대-의료기관-단체
병원아동보호사 양성 추진
보호자 없는 '안심병동'목표

창원시가 지역 대학, 의료기관·단체와 손잡고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창원'을 만드는 데 시동을 걸었다.

창원시는 지난 12일 창원대학교 산학협동관 1층 국제회의장에서 '자녀 안심 케어 협약식'을 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창원시와 창원대학교·대한아동병원협회·성균관대학교 삼성창원병원·창원경상대학교병원·창원파티마병원·한양대학교 한마음창원병원·창원시간호사회 등 협약 기관이 참여했다.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창원, 자녀 안심 케어'는 아동병원 케어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필요한 '병원아동보호사'를 양성하는 사업이다.

▲ 병원아동보호사 양성을 골자로 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창원, 자녀 안심 케어 업무 협약식 및 포럼이 지난 12일 열렸다. /창원시

창원시는 올해 초 고용노동부 주관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 창출 지원 사업 공모에 이 '자녀 안심 케어'를 발굴해 응모했다. 시는 맞벌이 부부, 한부모 가정 등은 아이가 아파 입원을 하면 돌봐 줄 간병인을 구하지 못해 생활에 어려움을 겪게 되는 점에 착안했다. 특히 아이들은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고 어른들과는 생활·사고 특성이 다른 만큼 아동 병간호에는 특화된 전문성이 요구된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아동 돌봄·간병 전문 교육을 받은 보호사를 양성해 아동 병동 등이 있는 병원과 연계해 전문 간병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을 사업 계획에 담았다.

또한 병원아동보호사는 출산·육아 경험이 꼭 필요한 만큼 경력 단절 여성이나 전업 주부 신규 일자리 창출에도 큰 도움이 되리라는 점을 강조했다.

고용노동부는 이에 이달 초 '자녀 안심 케어' 사업을 최종 선정했다. 이 덕분에 이 사업에 드는 비용 1억 원은 전액 국비로 이뤄지게 됐다.

이날 협약식에는 허성무 창원시장, 최해범 창원대학교 총장을 비롯해 협약기관 대표와 관계자, 병원아동보호사 교육대상자, 시민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업무 협약에 따라 창원시는 사업 운영과 예산 편성 지원을 도맡는다. 창원대학교는 병원아동보호사 양성에 필요한 교육과정을 개설·운영한다. 의료기관·단체는 병원아동보호사 현장 실습과 취업 후 지원에 나선다.

병원아동보호사는 총 30명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인력 양성은 교육 전문성을 높이고자 창원대학교 산학협력단에서 15일부터 내달 24일까지 한다. 이후 참여자 간담회, 취업컨설팅 등 훈련 과정이 계획돼 있다.

창원시는 조례 개정 등 절차를 거쳐 오는 7월부터 병원 입원 아동을 대상으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허성무 시장은 "이번에 시행하는 '자녀 안심 케어'가 맞벌이·한부모 가정 돌봄사각지대를 없애고 경력 단절 여성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협약식 이후에는 협약기관과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한 '포럼'이 열려 이 사업 성공적 추진에 필요한 주제 발표와 제언을 함께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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