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학생인권조례 제정을 위한 촛불시민연대가 13일 오후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경남학생인권조례 제정을 위한 범도민대회를 열었다.

이날 대회에는 학생, 학부모, 교사, 노동자 등 500여 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학생인권조례 제정하라’, ‘경남도의회는 응답하라’는 피켓을 들고, ‘폭력 없는 학교, 차별없는 학교, 학생인권조례를 제정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이날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허인수 경남학생인권조례 추진단장 등이 자리에 함께했다.

학생들은 소지품 검사, 복장단속, 두발 규제, 학교폭력 반대, 참여권 제한 등을 없애려면, 학생인권조례 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청소년은 “작년에 학교를 그만두고 탈학교 청소년으로 살고 있다”며 “우리는 관리와 통제를 원하지 않는다. 두발, 복장 등 몸의 통제는 곧 생각의 통제로 이어진다. 학교가 평등한 공간으로 변하고 학생이 인간답게 살기 위한 시작은 용모의 규제가 사라지는 것”이라며 학생인권조례가 제정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소지품 검사, 두발 복장 통제’ 등의 피켓을 부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날 유경종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 부본부장이 경남도의회가 경남학생인권조례를 즉시 제정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낭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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