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생회·교수회 토론회 개최
선거인단 추첨·결선 결함 제안
간선제 방식 보완 견해도 나와

인제대 총학생회와 교수평의회가 차기 총장 선출 방안을 모색하고자 개최한 토론회에서 인제대형 직선제 모형과 간선제 보완책 등이 대안으로 제시됐다.

토론회는 지난 10일 오후 2시 대학 이태석기념홀에서 교수와 학생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민주적 총장 후보 선출제도의 모색 간선제나 직선제냐’란 주제로 열렸다. 인제대는 지난 1월 취임한 총장이 논문 표절 논란 끝에 중도 퇴진하면서 총장 공석 상태다.

발제를 맡은 박지현 공공인재학부 교수는 ‘인제대형 직선제 모형’을 제시하며 “의대 교원과 김해 교원의 참여비율을 협의하고 학생과 직원들의 참여를 강화하는 전제로, 무작위 추첨된 선거인단에 의한 직선제에 결선투표제를 결합하는 방안”이라고 밝혔다. 이 방안은 이사회의 일방적인 위원 지명, 숙의 없는 결정 등 총장추천위원회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제석 총학생회장은 “교내 학생 설문조사 결과 80%가 직선제를 선호했다”며 “차기 총장 선출은 학생들의 참여가 얼마나 보장되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직선제에 대한 우려 목소리도 나왔다. 김주현 교양학부 교수는 “현 간선제와 인제대형 직선제 모형 둘 다 수정 보완이 필요하다. 직선제 모형은 진행에 오랜 시간이 걸리고 총장 선출의 피로감을 어떻게 해결할지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성범 교수는 “현재 대학이 처한 어려움을 진화하려면 총장 선출을 빨리해야 하는 만큼 간선제를 보완해 시행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총학생회와 교수평의회는 이날 제시된 다양한 의견들을 정리해 오는 18일 대학평의원회, 23일 재단이사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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