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방문객 10% 이상 증가
연계 관광 자원 부족 과제로

사천바다케이블카가 오는 13일 개통 1주년을 맞는다. 지난달 24일 탑승객 100만 명을 넘어 국내 최단 기록을 세울 정도로 인기가 높다. 그러나 케이블카를 탄 후 둘러볼 만한 연계 관광시설이 부족해 실질적인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내기엔 아직 미흡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탑승객은 3월 말까지 집계 결과 110만 명(2018년 87만 명, 2019년 23만 명)에 이르고 있다. 매출액도 전국 최고 수준으로 150억 원(2018년 126억 원, 2019년 24억 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개통 당시 2018년 계획(탑승객 62만 명, 실적 90억 원)을 훨씬 웃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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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천바다케이블카. /사천시

사천바다케이블카 인기 덕에 사천을 찾는 관광객도 늘었다. 사천시의 ‘케이블카 개통 전후 분석을 위한 이동통신 자료 분석 결과’를 보면, 사천지역 방문객 수는 2017년보다 약 10% 이상 증가했다. 케이블카 관련 지역 인원은 2.5배가량 늘었다. 방문객은 케이블카가 있는 삼천포대교공원을 가장 많이 찾았으며, 다음으로 용궁수산시장과 백천사·선진리성을 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방문객 가운데 76.2%는 숙박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천을 찾은 후 이동하는 지역은 남해가 23.3%로 가장 많았고, 이어 진주(20%), 고성(7.2%), 통영(5.4%), 하동(4.5%) 순이었다.

사천시는 30~50대 가족단위 방문객이 많은 것으로 보고, 맞춤형 먹을거리와 숙박을 유도할 수 있는 체류형 관광상품·체험 콘텐츠 개발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밤바다를 즐기고자 하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 케이블카 지주와 정류장 등에 다채로운 LED 경관 조명 설치사업을 추진 중이다. 케이블카 야간운행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특히 초양도에는 민간자본을 유치해 아쿠아리움을 건립할 계획이다. 각산 정상부에 경관 조성 사업과 편백림 조성, 짚라인 설치도 추진된다.

박태정 사천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개통 전에는 사천바다케이블카 탑승객이 적어 실패할 것이란 예상이 많았는데 현실은 달랐다”면서 “한 번만 타는 것이 아닌 다시 찾는 케이블카를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는 등 남해안 최고의 관광자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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