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과 고령화 탓으로 앓고 있는 20·70대의 조울증이 크게 늘었다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통계 발표가 나왔습니다. 그 통계마저 '우울 덩어리'(?) 같았습니다. 무한경쟁 속에서 취업 보장받기도 어려운, '희망고문'이나 당하게 되는, '노오력=무기력' 늪이 안겨주는 학업·취업 스트레스나 받는 청년들! 그리고 가족 사별, 건강 악화, 빈곤 등의 '덫'에 치인 노년층! 이 두 세대의 '조울증 쌍봉'이란 아이로니컬한 '쌍봉 마음의 감기'에 아뜩해지는 심각성을 느낍니다.

특히 앞날이 창창한 그 청년들에게 기성세대가 연못 개구리에게 돌 던지듯 해 온 말 '아프니까 청춘이다'가 낯간지럽게 떠오릅니다. 끈 떨어진 연 같은 '희망' 타령 그 흰소리가! 말이 좋아 희망이지 툭하면 '희망' 이러쿵저러쿵들이지만, 희망이 손 뻗으면 잡히는 이쑤시개 같은 것이던가요. '가짜 희망은 절망보다 더 무섭다' 했는데 '막막 희망병'을 앓고 있는 청년들에게 그 '희망에 차도나 있나' 묻기부터 할 일입니다.

<내가 겪어 봐서 아는데

'젊어 고생은 사서도 한다'> 그런 불난 데 부채질이

'꼰대질'임도 감감 모르고

청년이

전의홍.jpg
'뭘 모른다' 외곬 되면

'틀딱충'으로 찍히기 알맞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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