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5일 마산 구산면 해안가의 로봇랜드가 개장한다. 우선 테마파크가 개장하는 것으로 결론이 나고 있다. 세 가지의 제안을 하고자 한다. 먼저 장소에 대한 접근을 획기적으로 개선하여야 한다. 마산 구산면의 내륙 해안가까지의 도로는 금년 내에 가능하겠지만, 거제 장목으로 이어지는 교량을 포함한 도로는 확정적이지 않다. 거가대교의 손실보전과 연계된 제도적 문제를 풀어야 한다. 도로망이 갖추어져 있다고 해도, 산업적 측면과 문화관광적 측면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로봇랜드의 내용을 제시하여야 한다.

우선 도로망을 갖추어서 연구시설, 컨벤션센터, 테마관광을 위한 손님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교통망을 완공하여야 한다. 물리적인 도로망과 아울러 공항, 철도, 버스와 쉽게 연결될 수 있는 연계교통망을 구축하여야 한다. 그러면 교통망을 통해 인근의 관광·산업자원들과의 연계를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는 셈이다. 바닷가 환경의 우수성은 인정한다고 치더라도, 하나만 갖고는 안된다. 거가대교, 마창대교, 이순신대교(마산 구산면과 장목을 연결하는 대교)가 이어지고, 마산의 KTX역사와 연결되는 교통편, 김해국제공항과 연결되는 교통편을 확충하여야 한다.

두 번째로 고려할 사안은 관광을 우선하여 개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인정하자는 것이다. 그런 다음에 컨벤션센터, 로봇산업의 연구개발센터로 나아가야 한다. 창원의 로봇산업 잠재력은 주로 산업용, 군사용 로봇이 주를 이루고 있으므로, 이를 특화하고, 일반인들이 즐길 수 있는 방식을 개발하는 것이다. 로봇랜드를 무인 군사용 로봇을 활용한 게임장, 산업용 로봇을 위한 테스트 베드의 형태로 운영하는 것을 제안한다.

세 번째로 관광으로 가야 한다는 데에 합의한다면, 지금이라도 관광 전문업체나 전문가가 마산로봇랜드 사업을 이끌도록 해야 한다. 현재처럼 산업 위주로 가는 데에서 벗어나 관광이 주도하는 산업연계로 가야 한다. 로봇랜드, 테크노파크, 창원산업진흥원에서 나아가, 관광 전문기관들이 협업하는 체제로 나가든지, 아니면 산업연계형 테마파크 업체를 찾아 도움을 받아야 한다. 이것이 성공의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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