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기자회견 동참해 한화에어로 부당행위 비판

4·3 보궐선거에서 당선한 여영국(정의당·창원 성산) 국회의원이 지역 노동계 현안 해결을 위해 다방면에서 방법을 찾겠다고 밝혔다.

금속노조 삼성테크윈지회는 11일 낮 12시 창원시 성산구 성주동 한화에어로스페이스(옛 한화테크윈)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화그룹 부당노동행위를 비판했다.

삼성테크윈지회는 사측이 복수노조제도와 방산업체 파업금지를 내세워 노조 무력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사측은 불필요한 갈등만 조장하고 있다. 부당노동행위를 계속 시도하는 사측의 태도를 녹취와 채증을 통해 이겨내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한 여영국 의원은 노동계 현안 해결을 위해 접점을 찾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 정의당 여영국(오른쪽 둘째) 국회의원이 11일 창원시 성산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정문 앞에서 열린 금속노조 삼성테크윈지회 기자회견에 동참해 한화그룹 부당노동행위를 규탄하고 있다. /박종완 기자

여 의원은 "한화그룹이 나서 노조 탈퇴 공작을 계획하고 조직적으로 실행하면서 금속노조 조합원 성향을 분류하고, 조합원 차별과 기업노조 육성 등을 위한 방안까지 실행한다고 한다"며 "올해 임단협 교섭을 개별로 진행하고 작년·재작년 임단협 교섭도 마무리하지 못한 한화그룹이 과연 10대 재벌의 자격이 있느냐"고 말했다.

여 의원은 대우조선, 효성중공업, 한국지엠 등 지역 노동현안 해결책을 찾고자 움직이겠다고 했다.

그는 "노동자들이 투쟁할 수밖에 없는 사업장이 많고 사측의 부당노동행위가 이어지는 현장이 많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예로 들면 사측을 만나서 임단협 해결을 위해 나서겠다. 그간 밖에서 투쟁해왔던 것을 보다 내실 있는 자리에서 논의하는 과정을 담겠다"며 "사측을 만나 논의하다 보면 실질적 문제 해결을 위한 방법 또한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노조 활동에 조직적으로 개입하는 등 부당노동행위 혐의(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로 기소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현직 사측 관리자 3명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징역형을 구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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