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률 전년동월비 1% ↑
시간단축에 고용 질 하락

경남지역 고용률이 취업자 증가로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주당 평균 일하는 시간이 짧은 취업자가 늘어나 고용의 질은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10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3월 경상남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 도내 취업자는 174만 8000명으로 1년 전보다 3만 6000명 증가했다. 전달보다는 2만 8000명 늘었다. 고용률은 61.3%로 1년 전보다 1.0%p 상승했다.

경남지역 고용률은 지난 1월 60.1%에서 2월 60.3%로 상승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72.0%로 전년 동월과 같고, 여자는 50.5%로 전년보다 1.9%p 늘었다.

산업별로는 도소매·음식숙박업에서 8000명(2.1%), 건설업에서 3000명(3.7%),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에서 5만 7000명(10.9%) 각각 늘어나 사회간접자본·기타가 7만 2000명(6.5%) 증가했다.

반면, 조선 등 주력 산업 부진으로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광공업 상황은 여전히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도내 광공업은 1년 전보다 3만 1000명(-7.2%) 감소했다.

도내 고용률은 소폭 올랐으나, 고용의 질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주당 평균 취업 시간이 36시간에 못 미치는 취업자는 36만 4000명으로, 1년 전보다 4만 4000명(13.8%) 늘었다.

같은 기간 53시간 이상 취업자는 32만 6000명으로 5만 2000명(13.9%) 줄었다.

주 52시간 근무제 단계적 시행과 최저 임금 상승으로 말미암은 '근무시간 단축'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비임금근로자는 53만 2000명, 임금근로자는 121만 5000명으로 나타났다.

비임금근로자는 1년 전보다 4만 2000명(-7.2%) 감소했고, 이 중 자영업자가 3만 4000명(-7.2%)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는 개인사업체를 운영하는 자영업자와 임금을 받지 않는 가족근로자 등이다.

지난달 도내 실업률은 4.2%로 전년 동월 대비 0.4%p 상승했으며, 실업자는 7만 7000명으로 1년 전보다 9000명(1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정민 기자 minss@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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