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마 딛고 인프라 개선
상업 특화 거리 등 조성
청년주택 105가구 건설

밀양시는 '가곡동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선정되면서 도시 발전의 돌파구를 마련했다.

시는 오랫동안 침체한 가곡동 지역에 지난해 초 세종병원 화재참사까지 발생하자 가라앉은 분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자 지난해부터 '가곡동 신활력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프로젝트 중 가장 핵심사업이 바로 '가곡동 도시재생 뉴딜사업'이다. 시는 또 마중물 사업으로 1년 전부터 가곡동 도시재생스타트업 사업도 진행해 밀양역 관문 기능을 강화시켰다.

이번 공모에서 '밀양의 문(門), 상상을 펼치다'라는 주제로 총 사업비 250억 원을 확보했다. 사업 전체 예산은 596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가곡동 일대 20만 2000㎡ 면적에 △원도심 지역 상권 활성화(근대거리 등 상업특화가, 골목청년마켓 등 창의마켓 조성) △도심 기능·정체성 강화(상상어울림센터, 상상 창고, 지역주민 커뮤니티 거점, 옛 파출소 문화공간 조성) △도심 인프라 개선 사업(밀양역 이벤트 광장, 안전 생활 거리, 보행자 중심 거리 조성)을 추진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행복 청년주택 105가구를 건립하는 데 124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국토부도 가곡동 어울림마당 조성을 지원한다.

시는 앞서 2017년 선정된 내일·내이동 도시재생 사업과 가곡동 도시재생사업을 연계해 도시 재생을 통한 구도심 살리기에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지형기 시 도시과 도시재생담당 주무관은 "국토부로터 국비 지원 선정지로 뽑혔지만 경남도의 최종 승인을 받아야 한다. 올해 하반기 전에는 승인을 받고자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 세부계획은 최종 승인이 났을 때 실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도시 재생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10일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관련해 "새로운 안목을 가진 사람들을 배치하고, 새로운 수요에 맞는 행정 체계를 갖추는 것을 준비하며 도시재생사업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한 이유다.

이에 대해 지형기 주무관은 "시는 마중물 사업을 지속하고 주민은 스스로 사업할 기반을 다지도록 전문가들로부터 컨설팅을 받을 예정"이라면서 "국토부, LH, 도시 재생 전문가, 관련 기관, 도시 재생 경험자 등을 모두 포함해 총괄적으로 조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가곡동 주민들은 들뜬 분위기다. 류동우 가곡동 주민자치위원장은 "가곡동은 오랜 침체에다 세종병원 화재사고가 더해져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밀양시가 가곡동을 살리려고 다각도로 방안을 찾는 중에 정부 도시재생사업에 선정돼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고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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