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원 철탑 고공농성장 방문

진주시 시내버스업체 삼성교통 노조원 2명이 철탑에 올라 고공농성에 돌입한 지 한 달이 넘었지만 사태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민중당 소속 김종훈(울산 동구) 국회의원이 농성현장을 방문, 국회 차원에서 해결 방법을 찾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10일 오후 4시 현장에서 삼성교통 노조원 등과 만나 "국회 예결위원이라 추경 심의에 들어가면 진주시 감사 자료 등을 확인하겠다"면서 "전국적으로 벌어지는 시내버스 문제에 대해 국토교통부의 대책을 따져보고, 진주 등 당면 지역은 어떻게 처리하고 해결할 계획인지를 묻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시내버스 문제는 시에서 의지를 갖추고 풀어야 하고, 그게 안 되면 시의회에서 객관적인 조사를 해 사태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하는데 진주 상황이 그렇지 못해 안타깝다"면서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을 만나 민주당 시의원들이 나설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에 이어 민홍철 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도 15일 농성현장을 찾고, 민주당 시의원들과도 만날 예정으로 전해졌다.

이런 상황에도 사태 해결의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삼성교통이 정상운행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시와 삼성교통 간 협상은 진전이 없고, 시의회의 '시내버스 정상화 특별위원회'도 구성될지 미지수다. 감사원은 진주시 교통과를 대상으로 지난달 25일부터 3주째 감사를 벌이고 있다.

이에 앞서 진주시민행동 대표단은 지난 6·8일 서소연 민주당 진주을 지역위원장과 조현신 진주시의회 운영위원장을 만나 오는 19일 개원하는 진주시의회 임시회에서 시내버스 특위 구성 안건이 통과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촉구했다. 오는 12일에는 민주당 전체 시의원과 간담회도 할 예정이다.

한편, 삼성교통은 '최저임금이 보장되는 표준운송원가'를 요구하며 지난 1월 21일부터 전면파업에 나서 3월 11일 현업복귀했다. 그러나 삼성교통 노조원 2명은 진주IC 부근 45m 철탑에서 3월 5일부터 한 달 넘게 고공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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