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서 영남권노동자대회 열려

대우조선해양 매각에 반대하는 영남지역 노동자들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깃발 아래 거제에서 하나로 뭉쳤다.

민주노총은 10일 오후 5시 30분 거제시 옥포동 중앙시장 사거리에서 '대우조선해양 매각 반대 영남권 노동자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에 거제를 비롯한 창원·부산 등 영남지역 노동자 3000여 명이 참석해 옥포대첩로를 가득 메웠다. 또 지역 상인 등 많은 거제시민도 동참했다.

참가자들은 '단결 투쟁, 생존권 사수'가 적힌 머리띠를 두르고, 손에는 '대우조선 매각 반대' 손팻말을 들고 "재벌 특혜·밀실 매각 중단하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 대우조선 매각반대 영남권 노동자대회가 10일 오후 거제시 옥포 중앙시장 사거리에서 열렸다. 이날 참가한 노동자들이 대우조선 매각을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박일호 기자 iris15@idomin.com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조선업이 살아야 거제와 경남이 살고, 제조업이 살아야 대한민국이 산다"며 "민주노총은 지역 노동자, 거제시민과 함께 이번 매각을 반드시 막아내 조선업 희망과 미래를 개척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상기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장은 "정부는 대우조선이 주인이 없기 때문에 매각한다고 하는데, 이에 동의할 수 없다. 대우조선 주인은 노동자와 대우조선과 함께하는 거제시민"이라며 "진행 중인 매각을 꼭 막아내고 다시 이 자리에서 동지들과 함께 승리의 함성을 외칠 것"이라고 했다.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은 "대우조선이 매각되면 대우조선은 허깨비가 되고 하청 공장으로 전락할 것"이라며 "금속노조는 매각이 철회될 때까지 투쟁할 것이다. 그 길에 든든한 울타리가 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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