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 임정 100년 기념식에 경남 독립운동가 후손들 참석
21일까지 '독립의 꽃'전시회

경남도교육청이 3·1운동,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잇다'를 구호로 내걸고 독립운동 역사를 되새기는 전시와 공연을 열었다.

도교육청은 10일 오후 3시 창원 성산아트홀 6전시장에서 '교육, 지지 않는 독립의 꽃' 전시회 개막식에 이어 대극장에서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식을 했다.

기념식에는 박종훈 도교육감, 김지수 도의회 의장, 표병호 도의회 교육위원장 등을 비롯해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참석했다. 경남 출신 김대지 지사 3남 김철은 씨, 김홍권 지사 손녀 김성숙 씨, 강상호 지사 후손 강인수 씨, 윤세주 지사 종증손녀 윤민경 씨, 의열단장 김원봉 동생 김학봉 여사의 장녀 김명희 씨 등이 참석했다.

박 교육감은 "1919년 4월 11일 상해에서 탄생한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국권회복을 위해 만주, 연해주 등 국외 독립운동단체와 국내외 애국지사들이 모여 건국한 대한민국 뿌리"라며 "경남도교육청은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지난 역사 성찰의 기회로 삼아 민족의식을 일깨우며, 새로운 미래교육 100년을 설계하는 토대로 삼겠다"고 말했다.

21일까지 이어지는 '교육, 지지 않는 독립의 꽃' 전시회를 찾으면 일제강점기에 졸업하지 못한 학생 학적부, 우리말 우리 역사를 빼앗긴 설움, 학교에서 일어난 독립운동 등과 관련한 사진을 볼 수 있다. 밀양공립보통학교(현 밀양초교)에 다녔던 김원봉(1898∼1958) 의열단장 제적 학적부도 있다.

대극장에서 관객들은 뮤직비디오 <독립군가>, 마르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연주, 경남교육뮤지컬단이 만든 <코레아 우라(Corea Ura·대한만세)> 등을 보며 박수를 보냈다.

특히 공연 마지막에 과거와 현재를 잇는 의미를 담아 경남 출신 독립유공자 후손과 유관순(1902∼1920) 열사가 태어난 지 100년 뒤 같은 날(12월 16일)에 태어난 학생이 무대에서 태극기를 받았다.

양산 출신 윤현진 독립운동가 손녀 윤정(84) 씨가 권민주(김해외고 2학년) 학생에게 태극기를 전달했다.

권민주 학생은 "뜻깊은 행사에 참여해서 무척 기쁘다. 저를 포함해 다른 학생들도 앞으로 역사에 더 깊은 관심을 두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